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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의 당당함 홀로서기의 당당함 우리는 너무 자주 외로움과 직면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친구를 자주 만나도, 개그 프로그램을 챙겨봐도 가슴속은 왜 이렇게 허할까. 허전함과 외로움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떠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기댈 수 있는 누군가를 갈구한다.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과 마음을 누군가에게 의지해 위로받고 지금 울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빈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사람은 누구인가. 그대처럼 나도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한 날이 많다. 그래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애타게 찾아 헤맨 적이 많다. 그러나 타인에게 받는 위안이란 한계가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이제 진정 내가 기댈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2023. 9. 23.
마음속 미움과 결별하자 마음속 미움과 결별하자 사람들이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반드시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소다. 이사를 할 때도 이사 갈 집을 먼저 청소하는 것이 순서고 공부를 하려고 할 때도 책상부터 먼저 정리 정돈한다. 청소는 인간에게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묘한 힘을 발휘한다. 청소하지 않은 집. 청소하지 않은 책상을 상상해 보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더 복잡하고 정리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살면서 겪는 일들이 주는 충격과 인간관계에서 빚어진 갈등 등으로 마음속이 정갈하지 못하다. 청소를 하지 않은 마음은 고통을 잉태한다. 정돈되지 않은 삶의 부유물들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을 격하게 만든다. 자신을 괴롭히는 슬픔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소라는 작업이 .. 2023. 9. 23.
사람 잡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사람 잡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하느님이 천당 거리를 순시하는데 골목 끝 한 귀퉁이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니,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할 천당에서 어떤 놈이 울고 난리야?’ 하느님이 놀라 달려가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신부 하나가 징징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넌 누구냐?” 그러나 신부는 서럽게 울기만 했습니다. 하느님은 곁에서 수행하던 베드로 사도에게 물으셨습니다. “쟤는 누구냐?” “주님, 바로 어제 ‘본당신부가 천당에 들어온 건 네가 처음이구나’ 하면서 기뻐하셨던 그 아이입니다.” “어, 그래 내가 요즘 건망증이 심해져서····. 근데 왜 울고 있는 것이냐?” “자기가 본당신부로 있을 때 성인 신부가 되려고 무척 노력했답니다. 신자들이 술에 취해 한밤중에 찾아와도 자다 말고 일어나 맞아주.. 2023. 9. 22.
긍정이 주는 매력 긍정이 주는 매력 그룹 상담을 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우울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고 그 안에서 안주하며 노숙인 같은 삶을 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주위 사람들의 동정을 먹으며 사는 것이지요. 우울감을 집 삼아 그 안에서 살림을 차린 사람들에게는 까칠한 피드백을 주어서 그 집을 부수고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하도록 돕는 상담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 나신의 과거가 보입니다. 진짜 문제를 우울감으로 포장하고 사람들의 동정을 얻으면서 살았던 그야말로 앵벌이 인생이었지요. 이런 삶이 지속되면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어서 나중에는 고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노인들을 상담하다 보면..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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