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의 당당함
우리는 너무 자주 외로움과 직면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친구를 자주 만나도, 개그 프로그램을 챙겨봐도 가슴속은 왜 이렇게 허할까. 허전함과 외로움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떠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기댈 수 있는 누군가를 갈구한다.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과 마음을 누군가에게 의지해 위로받고 지금 울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빈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사람은 누구인가. 그대처럼 나도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한 날이 많다. 그래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애타게 찾아 헤맨 적이 많다. 그러나 타인에게 받는 위안이란 한계가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이제 진정 내가 기댈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우리가 의지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모든 비밀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게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죽을 때까지 내 곁에 있어줄 단 한 사람. 자기 자신이 그런 사람이다. “난 언제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외로운 존재야.” “누가 지친 내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그러나 기대고 싶은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해 주고 토닥여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다른 이 세상 모든 사람의 고민과 걱정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의 삶의 모습에 따른 고민과 그 해결법은 자기 자신만이 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을 지탱해 줄 힘이 길러왔는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을 지탱해 줄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자신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마라. 물론 책이나 강연회, 기타 여러 가지 유용한 것들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훈련하고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우리 자신임을 잊지 말자.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야!” 이렇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충만할 때 자신의 인생을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힘이 생긴다. 우리가 기댈 최후의 보루는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힘으로 씩씩하게 맞서 헤쳐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외로울 때 맘껏 외로워하자. 괴로울 때도 그대 자신에게 기대어 서서 눈물을 흘려라. 그곳이 가장 편안한 안식처임을 잊지 마라. -죽고 싶을 때 읽는 책, 백정미 지음, 함께 BOOKS, 2015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