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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귀여운 허풍 너그럽게 맞장구쳐주기 : 과신효과>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내가 사진은 좀 찍지.” “그거라면 내게 맡겨. 나 잘해.” “술은 날 따라올 사람이 없을걸.” 한번쯤 우리가 했던 말이고, 자주 듣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 자신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포장하여 내보이는 경향이 있다.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합격한 취준생은 합격하고도 남을 점수였다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쳐주면서 세상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인양 으스댄다. 그뿐인가. 모든 부모들은 학교 다니던 시절에 우등생이었다고 말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이들은 나쁜 거짓말쟁이 걸까? 그렇지 않다. 겸손하지 않아서? 거짓말쟁이여서? 그런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높게 평가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네 전에 사진 좀 찍었다더니 거짓말 아냐? 내가 보.. 2023. 11. 3.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관계가 나쁠수록 먼저 인사하라 : 상호성의 법칙>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가 늘 좋을 수는 없다. 평화스러운 관계도 어쩌다 좋지 않은 일에 얽혀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지 깜깜할 것이다.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어쩌면 답은 굉장히 단순할 수 있다. 해법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늘 해오던 인사를 평소처럼 하면 된다. 그런데 일단 관계가 틀어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사이도 안 좋은데 어떻게 인사를 해?” “내가 먼저 인사하면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겠어?”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한다. “나이 많은 내가 왜 먼저...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해야지.” “후배가 먼저 인사를 하는 게 맞지 않냐? 그게 순리지.” 먼저 인사를 할까 하다가도 이런 권위주의적인 사고 때문에 .. 2023. 11. 2.
“어제 싸우고, 오늘 대뜸 손 내미는 당신이 싫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화해하는 법 : 감각순응 이론> 가랑비 “어제 싸우고, 오늘 대뜸 손 내미는 당신이 싫다”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는데도 상대가 전혀 반응하지 않아요.” “서로 잘 지내보자는 말을 했더니 내가 필요해서 하는 말 아니냐고 더 화를 내더라고요.” 안 좋은 일로 크게 틀어진 관계는 원상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는 말들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낳기도 한다. 왜일까? 상대방의 분한 감정이 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빨리 화해하고 잘해보자 싶은 마음에 급하게 덤벼들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내 마음의 속도에 맞춰 상대도 어서 마음을 바꾸길 바라는 조바심, 그것은 독이 될 뿐이다. 이럴 때는 무조건 시간이 필요하다. 여유를 갖고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는 화해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2023. 11. 2.
“왜 누군가의 사과는 통하고, 누군가의 사과는 욕을 먹을까?” <사과에도 공식이 있다 : 사과 이론> “왜 누군가의 사과는 통하고, 누군가의 사과는 욕을 먹을까?” “왜 먼저 사과를 해요? 먼저 사과하면 지는 거잖아요!”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면 그걸 굳이 들춰낼....” 관계를 맺고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로 사과해야 할 일이 더러 생긴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이 사과하는 걸 소홀히 여긴다. 한쪽은 가해자이며 한쪽은 피해자이기에 적절한 사과는 필수적인데도 말이다.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결과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갈등으로 관계가 나빠지거나 그대로 단절된다. 사과는 일상적 의사소통의 표현법 중 하나지만 그 의미와 역할은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사과는 이제 학술적인 연구 주제이자 이론으로 정립되어 있을 정도다. 처음 사과의 학문적 틀을 정립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의 정신과 교수이..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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