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62 상대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라. 상대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라. 애거시 크리시티는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다양한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다. 어느 날 저녁, 크리스티가 파티에 초대받아 참석했다가 새벽 두 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녀는 인적이 끊긴 어두컴컴한 길을 걸음을 재촉하며 혼자 걸어갔다. 그때 갑자기 전봇대 뒤에서 손에 칼을 든 낯선 남자가 튀어나와 크리스티를 덮쳤다. 크리스티는 최대한 침착하게 물었다. “원하는 게 뭔가요?” “잔말 말고, 귀고리를 빼서 이리 내놔!” 크리스티는 잔뜩 긴장했던 얼굴을 누그러뜨리고, 외투의 옷깃으로 목걸이를 감추며 한 손으로 귀고를 뺐다. 그녀는 귀고리 두 짝을 땅바닥에 내던지며 소리쳤다. “가져가요, 이젠 가도 되죠?” 그러자 강도는.. 2023. 9. 16. 말로는 속여도 행동은 속일 수 없다. 스파이 말로는 속여도 행동은 속일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에서는 첩보 기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정력을 앞세워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이를 겨냥한 반 첩보 기관들도 성행했다. 한 번은 연합군의 반 첩보 기관이 벨기에 북부 출신 농부라고 밝힌 부랑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그는 여러모로 수상쩍은 데다 눈빛이 단순한 농부처럼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반 첩보 군관 자크는 그가 독일에서 온 스파이 일 것이라 확신했지만 유력한 물증이 없었다. 심문이 시작되고 자크가 “숫자를 셀 줄 아시오?”라고 질문하자, 체포된 부랑자는 프랑스어로 완벽하게 숫자를 셌다. 발음이나 어투에 독일인의 느낌이 전혀 실려 있지 않았다. 그날 저녁, 부랑자는 작은 방에 갇혔다. 자고 있는데.. 2023. 9. 16. 칭찬 앞에는 적수가 없다. 칭찬 앞에는 적수가 없다. 어느 날, 한 재상이 이발사를 불러 이발을 했다. 그런데 이발사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로 재상의 눈썹을 밀어버렸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발사는 재상이 이를 눈치채면 불호령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벌벌 떨었다. 자신의 저지른 실수인 게 명백하니 피해 갈 방법도 없었다. 이발사는 속으로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워낙 많은 이발사는 칭찬 앞에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는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기지를 발휘하기로 한 그는 다급하게 면도하던 손을 멈추고 재사의 배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마치 재상의 오장육부를 환히 들여다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발사의 생뚱맞은 행동에 의하해 하며 재상이 물었다... 2023. 9. 16. 화법에 긍정적인 색채를 입혀라 화법에 긍정적인 색채를 입혀라 1840년 2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동갑내기이자 사촌인 앨버트 공과 결혼했다. 원래 정치에 무관심했던 앨버트는 여왕의 끊임없는 세뇌와 영향 속에서 차츰 나랏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여왕의 든든한 정치적 지원군이 되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였다. 앨버트는 홧김에 먼저 침실로 돌아가서 문을 잠가버렸다. 일을 마친 빅토리아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실로 향했다. 얼른 들어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상하게도 방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빅토리아가 문을 두드리자 화가 아직 덜 풀린 앨버트가 심술을 부리며 물었다. “누구시오?” “영국 여왕이야” 방안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화를 억누르며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 2023. 9. 15.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