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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앞에는 적수가 없다.

by santa-01 2023. 9. 16.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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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앞에는 적수가 없다.

어느 날, 한 재상이 이발사를 불러 이발을 했다. 그런데 이발사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로 재상의 눈썹을 밀어버렸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발사는 재상이 이를 눈치채면 불호령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벌벌 떨었다. 자신의 저지른 실수인 게 명백하니 피해 갈 방법도 없었다. 이발사는 속으로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워낙 많은 이발사는 칭찬 앞에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는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기지를 발휘하기로 한 그는 다급하게 면도하던 손을 멈추고 재사의 배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마치 재상의 오장육부를 환히 들여다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발사의 생뚱맞은 행동에 의하해 하며 재상이 물었다. “어째서 면도하다 말고 내 배만 그렇게 쳐다보는가?” 이발사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람들이 재상님의 배는 배를 띄울 만큼 넓다고 하기에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발사의 엉뚱한 대답에 재상이 껄껄대며 웃었다. “그건 진짜 내 몸의 배가 크다는 소리가 아니라 넓은 도량을 지녔다는 의미겠지. 평소 사소한 일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지 않고 너그럽게 포용한다는 말이네.” 이 말을 듣던 이발사는 털썩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애원했다. “제가 몹쓸 놈입니다. 방금 전에 면도를 하다가 실수로 재상님의 눈썹을 밀어버렸습니다. 재상님의 마음 씀씀이가 그토록 크다 하시니 제발 한 번만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별안간 한 쪽 눈썹이 밀려났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는가? 재상은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돌 씹은 표정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혼쭐을 내주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이대로 화를 냈다가는 도량이 넓다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 먹칠을 할 게 뻔했다. 결국 재상은 선심 쓰듯 온화하게 대답했다. “됐네. 어서 펜을 가져다가 눈썹을 그러주게.” 사람은 누구나 남을 포용하는 아량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이 드리웠지만 그러한 아량이 가려지고 만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칭찬으로 상대방의 감춰 있던 아량에 불을 지핀 후 잘못을 시인하면 생각보다 쉽게 용서받을 수 있다.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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