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62 그대가 있어 오늘 하루가 든든합니다. 그대가 있어 오늘 하루가 든든합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뒤에 오던 나이 지긋한 중년 남자가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숨이 차지 않는다는 요령을 일러줍니다. 해보니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신의 아버지가 손수레를 끌고 언덕을 오를 때 지그재그로 올라갔던 기억이 나서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를 땐 늘 그렇게 하는데 힘이 훨씬 덜 들더라는 거지요. 그제야 언젠가 등산 경험이 많은 선배가 일러준 지그재그 산행법이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한두 번 그런 방법을 사용해 오르막길에서 효과를 본 적도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때로 길을 가다 보면 내가 잊고 있었던 내 안에 있는 어떤 것들을 문득, 자극하는 길동무를 만나게 됩니다. 나를 기분 좋게 흔들어 내 삶을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2023. 11. 29. 누구나 인생의 위대한 주연 누구나 인생의 위대한 주연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상대가 실상은 뼛속까지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이 끝까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은, ‘그래도...... 난 진심으로 사랑했던 적이 한 번이라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하는 답이라지요. 내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안간힘의 한 표현입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의 멋진 펀치 한 방에 제일 먼저 사라지는 엑스트라,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엑스트라가 내 동이거나 아끼는 후배일 경우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록 영화 속에서는 들러리 삶이지만, 내게는 그들의 존재감이 태산처럼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수제과자를 선물 받으면 사람들 대부분은 선물을 준 상대방이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간주한답니다. 실제로 그럴 수.. 2023. 11. 28. 다독다독 내 마음 다독다독 내 마음 자신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를 신청한 이가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보내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온 체중을 실은 느낌이더군요. ‘혜인아, 넌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름다은 사람이란다!’ 상처 난 손가락을 보듬어주는 모정처럼 저는 그 마음에 정성을 다해 호~호 입김을 불어 넣었습니다. ‘카메라 마사지 효과’란 카메라에 자주 접촉하면 할수록 외모가 매력적으로 변한다는 속설 같은 정설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형 때문이 아닌데도 변한다는 속설 같은 정설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형 때문이 아닌데도 데뷔 초기에 비해 놀랄 만큼 외모가 좋아지는 연예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카메라에 노출될수록 카메라에 순응하여 최상의 심미적 구도를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서 그렇.. 2023. 11. 27.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집에서 만들면 거리 포장마차 같은 어묵 맛이 나지 않는다’는 갸우뚱에 공감하는 이들, 많습니다. 그게 단순히 기분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네요. 요리 전문가에 의하면 결정적 이유는 시간에 있습니다. 어묵은 은근한 불에 오래 익혀야 제맛이 나는데 집에서는 30분가량이면 먹을 수 있도록 센 불에 빨리 익히니까 그 맛이 안 난다는 거지요. 때로 시간이라는 변수는 다른 모든 요소들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고 결정적입니다. 아직 아침이 되지 않았는데 태양을 솟아오르게 하는 묘수, 절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때가 아닌 일에서 스스로를 닦달하고 조바심 내는 일이 어리석습니다. 자신을 생채기 내거나 손가락질하지 않고 아직 때가 아니겠거니 느긋하면 됩니다. 강제로 태양을 솟구치게 하기.. 2023. 11. 26. 이전 1 2 3 4 5 6 ··· 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