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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4

술 취하는 이유 술 취하는 이유 한 젊은이가 랍비를 찾아와 물었다. “술이라는 음식을 마시면 취하게 되는데, 왜 그런 거죠?” 랍비가 설명했다. “우리 인간의 몸 오른쪽에는 선(善)이 있고, 왼쪽에는 악(惡)이 도사리고 있지. 그런데 뱃속에 술이 들어가면 홍수가 나서 선과 악이 뒤섞여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지 않겠나. 이런 상태를 바로 주정(酒酊)이라고 부르는 것일세.” 젊은이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잠시 뒤 다시 물었다. “뱃속에 액체가 들어가 그렇게 된다면.......... 술이 아니라 물을 채워도 되지 않겠습니까?” 랍비가 혀를 찼다. “쯧쯧, 그러니까 자네가 바보 소릴 듣는 거야.” “?” “세상에 물을 마시고 취하는 녀석이 어딨 나!” 어리석은 질문에는 어리석은 대답이 뒤따른다. 간혹 어리석음이 황당한 반발을 보이.. 2023. 10. 11.
하루를 보면 부족함이 있고, 일 년을 보면 남음이 있다 하루를 보면 부족함이 있고, 일 년을 보면 남음이 있다 조금 더 쉽게 풀어서 해석하면 “하루 계산은 부족한데 일 년 계산은 남는다”라는 뜻이다. 어째서일까? 『장자』는 다음의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다. 옛날에 강상초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외루라는 마을로 이사와 장착을 했다. 그런데 그는 영리한 척하는 하인과 어진 척하는 하녀들을 모두 해고하고, 바보 같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만을 주변에 두었다. 그런데 그의 덕에 감화되었으며, 생활도 눈에 띄게 풍족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기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상자가 처음에 왔을 때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하루를 계산해 보면 부족한데 일 년을 계산하면 남는다. 저 사람은 성인인가? 강상자가 처음 마을에 왔을 때 마을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 2023. 10. 4.
가끔은 바보스러움이 최상의 지혜다. 가끔은 바보스러움이 최상의 지혜다. 여객기 한 대가 황량한 사막에 추락해 조난을 당했다. 당시 생존자는 11명이었다. 11명 중에는 대학교수, 가정주부, 공무원, 회사 사장, 장교 외에 피터라는 이름의 바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막은 한낮이면 기온이 50~60도에 육박했다. 하루빨리 오아시스를 찾지 못하면 목이 말라죽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들은 오아시스를 찾아 길을 나섰다. 하염없이 걷던 눈앞에서 녹색의 야자수로 우거진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오아시스는 무정하게도 계속 뒷걸음질 치더니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사막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기루 현상이었다. 다음 날 오후, 그들은 여러 번 반복되는 신기루에 지쳐 녹초가 되어 스러졌다. 단 한 사람, 바보 피터만 빼고.. 2023. 9. 3.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씨를 심어라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씨를 심어라 날마다 밭에 나가 고되게 일하던 한 가난한 농부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매일 죽어라 일해봤자 뭐 하나, 차라리 부자 되게 해달라고 정성껏 기도하는 게 더 낫겠어.’ 결심을 굳힌 그는 동생을 불러 자신이 일구던 밭을 넘겨주며, 농사일을 해서 가족들이 배를 주리지 않도록 집안을 책임져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모든 것을 동생에게 맡긴 후 마음이 편해진 그는 혈혈단신으로 천신묘를 찾아가 제단에 향을 피워놓고 밤낮없이 기도했다. “하늘이시여, 저에게 부와 안정을 내려주십시오. 돈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게 해 주십시오!” 천신은 농부의 소원을 듣고 생각했다. ‘이런 게으름뱅이 같으니라고, 일은 안 하면서 부를 바라다니, 전생의 이력을 아무리 들춰봐도 덕을 베풀기는커녕 인연..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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