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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3

화, 아직도 참고 사세요? 화, 아직도 참고 사세요? 옛날, 어느 수도원에서 고령의 수도자들이 같은 날 사망해서 ‘하느님께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수도생활을 잘해 ‘성인’평판을 듣던 수도자들이라 하느님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한집에서 같이 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달 후 하느님은 인사발령을 다시 내셨습니다. 한 사람은 화장실 근무, 한 사람은 천당 교도소 근무, 한 사람은 하느님 비서실장으로 말이지요. 화장실과 교도소로 근무지가 바뀐 수도자들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우리가 비서실장을 발령이 난 수사보다 기도도 더 많이 하고 희생도 더 많이 하는데 왜 그런 한직을 주시는 겁니까?” 두 사람이 항의를 잠자코 듣고 있던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넌 화를 너무 참아서 마음.. 2023. 9. 22.
살아서 버틸 수 있는 것도 커다란 행운이다. 살아서 버틸 수 있는 것도 커다란 행운이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여읜 남자가 있었다. 어머니의 빈자리도 컸지만 기관사인 아버지마저 집을 자주 비우자 그는 집안일을 홀로 감당하며 외롭게 지내야 했다. 7년 후 아버지마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뜨자 그는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의지할 곳 없는 신세가 되었다. 스무 살 때도 그에게 불행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실족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그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그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목발을 짚고 걷는 연습을 했다. 힘들어도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후에 적금을 털어 양어장을 차렸지만 하늘은 이번에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홍수가 그의 땀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양어장을 쑥대밭으로 .. 2023. 9. 12.
운명을 바꾸려면 자기 내면부터 정화하라 운명을 바꾸려면 자기 내면부터 정화하라 토끼는 세상에서 가장 온순한 동물 중 하나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풀만 뜯어 먹고 사느라 결코 다른 동물들을 해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걸핏하면 여우, 늑대, 호랑이 등 힘센 동물들의 멋잇감으로 희생되어야 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토끼가 어느 날 하느님에게 달려가 더 이상은 토끼로 살기 싫으니 제발 운명을 바꿔 달라고 하소연했다. 인자한 하느님은 토끼의 요구를 흔쾌히 들어주었다. “좋다! 너는 무엇으로 변하고 싶으냐?” 토끼가 대답했다. “새가 되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어요. 그러면 여우며 늑대며 호랑이들이 다시는 저를 잡을 수 없을 거예요.” 하느님은 토끼를 새로 변신시켰다. 그러나 며칠 안 지나 새가 다시 찾아와 애원했다. “자상하신 하느님, ..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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