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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4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평생 자신의 불완전성에 집중했으면서도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자부심은 잃지 않았다는 균형 잡힌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조각 작품 한 점을 밤새워 완성하고 집 밖으로 나오다가 심하게 좌절했답니다. 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이는 나뭇잎이었다지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의 그 황홀한 창작물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는 겁니다. 매일 보아오던 햇빛과 바람과 나뭇잎이었음에도요. 그 후부턴 부끄러워서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못했다는 민간설화 같은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살다 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짜 자기와 만나는 경험이 선사하는 벼락같은 황홀함은 비할 때가.. 2023. 11. 12.
큰 기쁨과 작은 기쁨 큰 기쁨과 작은 기쁨 현자에게 누가 물었다. “당신은 이렇게 훌륭한데 전 왜 그렇지 못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고귀한데 전 왜 그렇지 못합니까?” 현자가 말했다. “나와 같이 뜰로 나가 보자.” 성자는 그를 데리고 뜰로 나갔다. 들에는 두 그루 나무가 있었다. 한 나무는 커서 나뭇잎들이 많이 달려 있었고 다른 한 나무는 반대로 키가 작았다. 현자가 말했다. “보라, 이 나무는 작고, 저 나무는 크다.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난 위대하다고 말한 적이 없고, 작은 나무는 큰 나무에게 난 키가 작아서 당신 옆에 서 있으면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한 적도 없다.” 큰 나무는 하늘에 가깝고, 작은 나무는 땅에 가깝다. 큰 나무는 큼에 기뻐하고, 작은 나무는 작음에.. 2023. 10. 8.
'눈높이'를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눈높이'를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10층에 사는 사람은 38층으로 갑시다.” 그렇게 말하면 “38층은 유명 인사들이 사는 곳 아닌가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38층은 뺄셈 여성이 사는 세계입니다. ‘자책감이 없는 세계’이지요. 자기 가치가 높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38층은 조망이 훌륭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10층은 덧셈 여성이 사는 세계입니다. 자책감을 느끼며 자기 가치가 낮은 세계입니다. 10층에 사는 사람은 시야가 좁고 전망이 안 좋아서 비굴해집니다. ‘어차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참고 고생하고 노력하고 질투하며 주눅이 듭니다. 위에서 전체적으로 내려다볼 수 없기.. 2023. 10. 6.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어느 날 로마 황후가 학식이 높고 지혜로운 랍비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황후는 그 랍비를 황궁으로 초대했다. 랍비는, “뚜벅뚜벅.......” 걸어와 황후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황후는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고 나서 시종이 내온 포도주도 한 잔 따라 주었다. ‘어머, 어머나....’ 황후가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아도 랍비는 생각한 것과 너무너무 달랐다. 키가 작고 볼품없는 몸매에다가 얼굴도 너무너무 못생겼기 때문에. “선생, 선생의 높은 학식과 깊은 지혜는 못생긴 그릇에 담겨 있군요. 호호 호호호.......” 황후가 비아냥거렸지만 랍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물었다. “이거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허허허. 그런데 황후 폐화, 황궁에서는 이 포도주를 어디에 담그시는지요?..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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