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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3

여성의 감이 빠른 데는 이유가 있다. 여성의 감이 빠른 데는 이유가 있다. 주간지나 여성 월간지 등을 보면 ‘남편의 바람을 파악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리곤 한다. ‘넥타이가 갑자기 화려해지지 않았는가’‘남편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지 않았는가’‘낯선 향수 냄새가 나지 않는가’등의 체크포인트가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아마 남편의 변화를 쉽게 눈치챌 것이다. 알다시피 여성의 직감은 매우 날카롭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심했는데 어떻게 들켰을까?”“누리 집사람의 관찰력은 정말 놀라워.” 이런 식으로 혀를 내두르는 남편들이 아마 많을 것이다. 앞의 내용과 연관시켜 말한다면, 남성에 비해서 여성 쪽이 디코딩 능력이 높기 때문이다. 몇 가지 심리 실험에서도 이것을 증명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디코딩.. 2023. 10. 16.
물같이 바람같이 일생토록 물같이 바람같이 일생토록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사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선시가 전하는 나옹 선사의 가르침이다. 이 시는 제목이 별도로 전해지지 않고, 저자도 나옹 선사가 아닌 중국 당나라 한산 스님이라는 설이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 2023. 9. 26.
바람은 언젠가는 멈춘다. 우리의 시련도 마찬가지 바람은 언젠가는 멈춘다. 우리의 시련도 마찬가지 오늘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마른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휩쓸리며 심하게 흔들린다. 초속 몇 미터나 되는 바람일까. 꽤 거세다. 이 바람이 지나가면 봄이 올 것이다. 마지막 겨울이 몸부림치는 것 같은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본다. 작년 오월에 나는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꼬끝을 자극하는 꽃향기를 맡고 잠시 멈춰 섰다. “아, 이렇게 좋은 향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걸까.”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야산에 있는 나무에 핀 하얀 꽃이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의 이름을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팝꽃 나무라는 것을 후에 알았다. 이팝꽃 향기는 바람을 타고 내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꽃향기는 사라지고 그곳을 지나면 매캐한 ..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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