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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바람같이 일생토록

by santa-01 2023. 9. 26.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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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바람같이 일생토록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사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선시<청산은 나를 보고>가 전하는 나옹 선사의 가르침이다. 이 시는 제목이 별도로 전해지지 않고, 저자도 나옹 선사가 아닌 중국 당나라 한산 스님이라는 설이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구약성경> <시편> 231-6절이 전하는 가르침이다. 사랑도, 미움도, 성냄도,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서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산다면, 이보다 더한 자유가 어디 있을까.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나옹 선사(1320~1376)는 고려 말기의 승려이다. 속성은 아, 속명은 원혜, 호는 나옹·강월헌, 법명은 혜근이다. 1339년에 출가했다. 중국 원나라에 가서 인도의 승려 지공에게 배우고 귀국해 공민와의 왕사가 되었다. 보우와 더불어 고려 말 선종의 대가로, 이후에 불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 무학 대사가 그의 제자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이야기, 박민호 엮음, 도서출판 평단, 201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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