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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4

기다릴 줄 아는 너그러움 기다릴 줄 아는 너그러움 우리나라에서 ‘삽질’이란 말은 원래의 사전적 의미보다 쓸데없는 행위를 일컫는 상징어에 가깝습니다. ‘삽질하다’는 문장의 형태까지 갖추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수고에 대한 안쓰러움과 함께 개념 없는 짓에 매진하고 있는 누군가에 대한 비아냥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불도저 앞에서 삽질하고 있네’라는 말은 그 자체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독립적이고 완결된 문장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적절하고 정당한 행위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도저 앞에서의 삽질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 삽질을 하고 있는 사람이 ‘나’ 일 수도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면 삽질의 의미가 복잡해질 수밖에요. 삽질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개념 상실이 일반화된 환경 속에선 물리적 ‘삽질’을 경계.. 2023. 11. 17.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관계가 나쁠수록 먼저 인사하라 : 상호성의 법칙>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가 늘 좋을 수는 없다. 평화스러운 관계도 어쩌다 좋지 않은 일에 얽혀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지 깜깜할 것이다.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어쩌면 답은 굉장히 단순할 수 있다. 해법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늘 해오던 인사를 평소처럼 하면 된다. 그런데 일단 관계가 틀어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사이도 안 좋은데 어떻게 인사를 해?” “내가 먼저 인사하면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겠어?”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한다. “나이 많은 내가 왜 먼저...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해야지.” “후배가 먼저 인사를 하는 게 맞지 않냐? 그게 순리지.” 먼저 인사를 할까 하다가도 이런 권위주의적인 사고 때문에 .. 2023. 11. 2.
남자들이 바람피우다 아내에게 들키는 이유 남자들이 바람피우다 아내에게 들키는 이유 말썽을 피우고 시치미를 떼는 아이가 있다. “거짓말해도 소용없어, 얼굴에 다스여 있으니까.” 엄마는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한편 애인의 바람기를 의심하는 한 여성이 있다. “아무리 숨겨도 다 알아, 얼굴에 금방 나타나니까.” 이렇게 말하고 남자의 안색을 살핀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심리 상태와 얼굴에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위협’이며 ‘도발’이다. 듣는 쪽에서도 ‘그럴 리 없어’라고 부정하면서도 내심 깜짝 놀라 목이 움츠려 들게 마련이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외부로 표현하는 일을 정동표출(情動俵出)이라고 부른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얼굴 표정이다. 그리고 몇몇의 특정한 심리 상태는 민족과 개성의 차이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인 표정으로 나타난.. 2023. 10. 17.
유연한 사고만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역전 시킬 수 있다. 유연한 사고만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역전시킬 수 있다. 작곡가 모차르트는 학생 시절에 스승인 하이든과 내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곡을 스면 스승인 하이든이라도 그것을 연주할 수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감히 그런 얼토당토않은 도전을 하다니! 음악계에서 이미 확고한 명성을 가진 하이든은 이 말을 쉽사리 용납할 수 없었다. 스승의 의심스러운 표정을 본 모차르트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곡을 써서 하이든에게 넘겨주었다. 하이든은 악보를 자세히 보지도 않고 여유를 부리며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건반 위에서 손을 멈추고 말았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다. “이게 뭔가? 양쪽에서 두 손으로 연주하는 와중에 어떻게 건반 중간에 위치한 음표를 칠 수 있겠는가?” 하이든은..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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