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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2

적당한 거리감의 90%는 호칭이 결정한다. 적당한 거리감의 90%는 호칭이 결정한다.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않아 늘 손해 보는 것 같아.’ ‘평소처럼 이야기했을 뿐인데 왜 다들 쌀쌀맞지?’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자기 의견을 말할 때 왠지 싸한 느낌이 들어 이런 생각을 한적은 없는가. 그럴 때는 대화의 도입부에 어떤 한마디를 붙이면 서로의 거리감이 적당히 지켜져 원만하게 흘러간다. 나를 찾아온 한 젊은 의사는 어딜 가든 정신적 폭력과 학대, 권력형 괴롭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지도해 주는 선배 의사도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해줬지만, 언젠가부터 차갑게 대하고 다른 사람과는 명백하게 다른 대우를 받아 불쾌하다고 했다. 공손하게 행동하는데 모두의 앞에서 보란 듯이 혼이 났다. 장소가 어디든 상대가 누구든 그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 2023. 10. 10.
타인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타인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불치병에 걸린 두 사람이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농촌 출신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병원이 위치한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도시가 고향인 환자에게는 매일 친구와 동료들이 문병을 왔다. 그의 가족들은 병실에 올 때마다 그를 위로했고, 친구들도 하나같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애썼으며, 직장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신경을 쓰렴.”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오로지 빨리 나을 생각만 해.” “걱정 마. 회사 일은 우리가 다 손을 써놨어, 자네는 몸조리만 열심히 하면 되네.” 반면 농촌에서 올라온 환자는 열서너 살 정도 보이는 남자아이 혼자서 곁을 지키며 간호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환자의 아내는 열흘이나 ..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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