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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2

‘내 마음을 빌려주고 싶다’ ‘내 마음을 빌려주고 싶다’ 한 남성이 보기에 자신의 파트너는 ‘잘 느끼는’ 편이랍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정서적으로 자신보다 훨씬 많은 걸 향유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연극을 함께 가면 공연장 공기가 유쾌해질 정도로 깔깔거림이 유난하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저 홀로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제주올레 같은 좋은 풍광 속에선 동행자에게 ‘참 좋다. 그렇지?’를 종달새처럼 반복한다나요. 그러니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오죽하겠어요. 상대방의 희로애락을 투명한 여과지처럼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네요. 자의식의 예민도가 지나쳐 마음에 구김살이 조금씩 잇는 그 남성에게 그녀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내 마음을 빌려주고 싶다’랍니다. 마음을 빌린다는 게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공중급유.. 2023. 11. 25.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치고 싶은 사람 내향인과 외향인 한 유명인을 만나 본 방송국 스태프가 투덜거리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 그렇게 데면데면한 사람은 처음 봐. 촬영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촬영하다가 쉬는 시간만 되면 스태프들한테 눈길도 잘 안 주고, 뭘 사다 주었는데 고맙다는 말도 안 하더라고, 그러더니 자기가 아는 다른 유명한 사람이 나타나니까 세상 반가운 것처럼 인사하고 난리를 치더라. 자기보다 더 유명한 사람한테만 웃으면서 사진 찍고 말이야. 어쩌면 그렇게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지, 완전히 이중인격이야.”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 만난 사람과 데면데면한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일까 싶었다. 오히려 처음 만난 사람을 오래 만난 사람처럼 대하는 게 관계에 경계가 없는 사람이 아닌가? 촬영이야 자신의 일이니까 촬영에 ..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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