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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3

마음아, 숨을 참지 마 마음아, 숨을 참지 마 묵언수행이 기본인 한 수도원에서 수도자들이 갑자기 병에 걸리기 시작했답니다. 음식, 기후, 잠자리 등 병의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점검하다가 그 원인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한데 모여 소리 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새로 온 원장이 기도할 때 소리를 내지 못하게 규칙을 바꾸면서 그게 병의 원인이 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다시 소래 내 기도하면서 병이 사라졌다네요. 묵언수행 하는 수도자도 내면의 소리를 밖으로 털어내지 못하면 병에 걸립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야 더 말할 게 없지요. 세계 기록은 17분이라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5분 이상 숨을 참기 어렵습니다. 그 시간이 넘어가면 뇌사상태에 .. 2023. 11. 23.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착각 후광효과 나무가 피우는 꽃, 열매, 가지, 잎사귀, 몸통을 나무라고 한다. 꽃이나 열매 하나만을 두고 나무라고 하지 않듯 사람도 그가 이룬 업적이나 가진 무엇 하나를 두고 그 자체라고 칭할 수 없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은 누군가의 부분과 개개의 결과물만을 가지고 전체의 인격을 판단하는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예를 들면 그럴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거나, 아예 그런 잘못을 할 거라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다. 열매 자체를 나무라고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주로 사람을 보고 대하는 방식이다.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군대에서 상관이 부하를 평가하는 태도에 관해 실증적으로 연구했다. 지휘관들에게 부하 개개인의 역량을 성격, 지능, 체력,.. 2023. 10. 2.
간절히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겨라 간절히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겨라 유명작가인 린시의 친구 중에 증권투자 사업을 하는 이가 있었다. 매일 세계 각지를 제집처럼 돌아다니는 게 일이라 평소에는 좀처럼 그 친구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통상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어느 날 저녁, 이 친구가 린시에게 전화를 걸더니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일 위안으로 네가 언제 죽을지에 관한 정보를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넌 살래 안 살래? 린시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사지 않을래” “왜?” “내가 언제 죽을지 알고, 그날을 기다리는 것만큼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이 또 어디 있겠어? 차라리 미처 무언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돌연 찾아오는 죽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그러자 친구는 뜻밖이라는 듯 잠시 침묵하더..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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