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팝꽃향기1 바람은 언젠가는 멈춘다. 우리의 시련도 마찬가지 바람은 언젠가는 멈춘다. 우리의 시련도 마찬가지 오늘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마른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휩쓸리며 심하게 흔들린다. 초속 몇 미터나 되는 바람일까. 꽤 거세다. 이 바람이 지나가면 봄이 올 것이다. 마지막 겨울이 몸부림치는 것 같은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본다. 작년 오월에 나는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꼬끝을 자극하는 꽃향기를 맡고 잠시 멈춰 섰다. “아, 이렇게 좋은 향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걸까.”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야산에 있는 나무에 핀 하얀 꽃이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의 이름을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팝꽃 나무라는 것을 후에 알았다. 이팝꽃 향기는 바람을 타고 내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꽃향기는 사라지고 그곳을 지나면 매캐한 .. 2023. 9.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