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기심2 세상에는 나도 있지만 남도 있다. 세상에는 나도 있지만 남도 있다. 제가 아는 한 건축가는 ‘자연 속에 건물을 지을 때 자연에게 미안한 듯 건물이 살짝 들어서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에 꼭 필요한 공간만큼만 나무와 풀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마치 꽂아 넣듯 건물을 앉힙니다. 그래서 그가 자연 속에 지은 건물들은 벼랑 끝에 걸려 있거나 숲 한 귀퉁이에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축물에 대한 전문적 평가와는 별개로 저는 그 건축가가 주객(主客)의 개념을 혼동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이 끌립니다. 그에게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원주민을 몰아낸 뒤 원래부터 자신들이 그 땅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정복자들의 주객전도 식 무례함이나 이기심이 없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한 학자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 2023. 12. 4. 이기적인 사람은 타인에게 외면 당한다. 이기적인 사람은 타인에게 외면당한다. 어느 날 석가모니가 지옥을 내려다보니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수많은 사람들이 죗값을 치르느라 뜨거운 불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고통스런 표정으로 죄다 일그러져 있었다. 이때 한 강도가 자비의 상징인 석가모니를 알아보고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석가모니는 이자가 생전에 도둑질을 일삼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극악무도한 흉악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생전에 착한 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한 번은 길을 가던 그가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그냥 밝고 지나려다가 측은한 마음이 들어 옆으로 비켜서 지나간 적이 있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착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행한 선행이었다. 석가모니는 거미를 살생하지.. 2023. 9.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