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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2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평생 자신의 불완전성에 집중했으면서도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자부심은 잃지 않았다는 균형 잡힌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조각 작품 한 점을 밤새워 완성하고 집 밖으로 나오다가 심하게 좌절했답니다. 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이는 나뭇잎이었다지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의 그 황홀한 창작물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는 겁니다. 매일 보아오던 햇빛과 바람과 나뭇잎이었음에도요. 그 후부턴 부끄러워서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못했다는 민간설화 같은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살다 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짜 자기와 만나는 경험이 선사하는 벼락같은 황홀함은 비할 때가.. 2023. 11. 12.
큰 기쁨과 작은 기쁨 큰 기쁨과 작은 기쁨 현자에게 누가 물었다. “당신은 이렇게 훌륭한데 전 왜 그렇지 못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고귀한데 전 왜 그렇지 못합니까?” 현자가 말했다. “나와 같이 뜰로 나가 보자.” 성자는 그를 데리고 뜰로 나갔다. 들에는 두 그루 나무가 있었다. 한 나무는 커서 나뭇잎들이 많이 달려 있었고 다른 한 나무는 반대로 키가 작았다. 현자가 말했다. “보라, 이 나무는 작고, 저 나무는 크다.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난 위대하다고 말한 적이 없고, 작은 나무는 큰 나무에게 난 키가 작아서 당신 옆에 서 있으면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한 적도 없다.” 큰 나무는 하늘에 가깝고, 작은 나무는 땅에 가깝다. 큰 나무는 큼에 기뻐하고, 작은 나무는 작음에..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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