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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2

쾌락의 맛 쾌락의 맛 어떤 배가 항해를 계속하다가 항로를 이탈했다. 이튿날 아침이 되자 바다는 다시 고요해지고 배는 아름다운 항구에 닿아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닻을 내리고 잠시 쉬기로 했다. 그 섬에는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고 갖가지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으며 시원한 그늘에서는 새들이 즐겁게 지저귀고 있는 환상적인 섬이었다. 배의 손님들은 다섯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있었다. 첫째 그룹은, 자기들이 섬에 올라가 있는 동안 적당한 순풍이 불어서 배가 떠나가 버릴지도 모르므로, 아무리 이 섬이 아름다워도 상륙하지 않고 그대로 배에 남아 있기로 했다. 둘째 그룹은, 서둘러 섬에 올라가 향기로운 꽃냄새를 맡고 푸른 나무 그늘아래서 맛있는 과일을 따 먹고 기운을 되찾자 곧 배로 돌아왔다. 셋째 그룹은, 섬에 너무 오래.. 2023. 10. 9.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씨를 심어라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씨를 심어라 날마다 밭에 나가 고되게 일하던 한 가난한 농부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매일 죽어라 일해봤자 뭐 하나, 차라리 부자 되게 해달라고 정성껏 기도하는 게 더 낫겠어.’ 결심을 굳힌 그는 동생을 불러 자신이 일구던 밭을 넘겨주며, 농사일을 해서 가족들이 배를 주리지 않도록 집안을 책임져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모든 것을 동생에게 맡긴 후 마음이 편해진 그는 혈혈단신으로 천신묘를 찾아가 제단에 향을 피워놓고 밤낮없이 기도했다. “하늘이시여, 저에게 부와 안정을 내려주십시오. 돈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게 해 주십시오!” 천신은 농부의 소원을 듣고 생각했다. ‘이런 게으름뱅이 같으니라고, 일은 안 하면서 부를 바라다니, 전생의 이력을 아무리 들춰봐도 덕을 베풀기는커녕 인연..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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