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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2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진짜 나와 만나는 황홀함 평생 자신의 불완전성에 집중했으면서도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자부심은 잃지 않았다는 균형 잡힌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조각 작품 한 점을 밤새워 완성하고 집 밖으로 나오다가 심하게 좌절했답니다. 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이는 나뭇잎이었다지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의 그 황홀한 창작물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는 겁니다. 매일 보아오던 햇빛과 바람과 나뭇잎이었음에도요. 그 후부턴 부끄러워서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못했다는 민간설화 같은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살다 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짜 자기와 만나는 경험이 선사하는 벼락같은 황홀함은 비할 때가.. 2023. 11. 12.
삶에서 자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라 삶에서 자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라 노벨 문학상 수상자 솔 벨로(Saui Bellow)는 어린 시절 야생동물들을 채집해 집에서 키우는 것이 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러한 취미생활을 단번에 멈추게 한 사건 하나를 우연히 겪게 된다. 그의 집은 숲 근처에 있었는데 매일 해질 무렵만 되면 갈색 지빠귀 떼가 날아와서 쉬다 가곤 했다. 지빠귀의 지저귐이 어찌나 투명하고 고은지, 그 소리 자체만으로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지빠귀 한 마리를 잡아다가 집에서 키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새를 옆에 두고 자신만을 위해 노래하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 발동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숲에 가서 지빠귀를 잡아왔다. 새는 공포에 질려서인지 날개를 파닥거리며 새장 안을 초조하게 맴돌기만 했다..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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