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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자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라

by santa-01 2023. 9. 3.

갈색 지빠귀
갈색 지빠귀

삶에서 자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라

노벨 문학상 수상자 솔 벨로(Saui Bellow)는 어린 시절 야생동물들을 채집해 집에서 키우는 것이 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러한 취미생활을 단번에 멈추게 한 사건 하나를 우연히 겪게 된다. 그의 집은 숲 근처에 있었는데 매일 해질 무렵만 되면 갈색 지빠귀 떼가 날아와서 쉬다 가곤 했다. 지빠귀의 지저귐이 어찌나 투명하고 고은지, 그 소리 자체만으로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지빠귀 한 마리를 잡아다가 집에서 키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새를 옆에 두고 자신만을 위해 노래하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 발동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숲에 가서 지빠귀를 잡아왔다. 새는 공포에 질려서인지 날개를 파닥거리며 새장 안을 초조하게 맴돌기만 했다. 그러나 서서히 안정을 되찾으면서 낯선 환경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마침내 새장 앞에 서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듣게 된 솔 벨로는 기뻐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는 새장을 집 뒤뜰에 놓아두었는데, 이튿날 갈색 지빠귀의 어미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새장으로 날아왔다. 어미 새는 아기 지빠귀에게 물고 온 먹이를 한 입 한 입 정성껏 먹여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솔은 어미 새의 애틋한 모정에 가슴이 찡했다. 아무래도 어미 새가 와서 직접 돌봐주는 것이 아기 새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뒤뜰에 나가보니 아기 새가 새장 바닥에 아무런 기척도 없이 숨 죽어 누워 있었다. 뜻밖에도 새는 이미 죽은 후였다. 솔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정성껏 돌봐주고, 어미 새까지 먹이를 물어다 주었는데 뭐가 부족했던 것일까? 마침 유명한 조류학자 아서 월 리가 솔의 아버지를 만나러 왔다. 솔은 그에게 갈색 지빠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이야기했다. 아서 월리는 솔의 이야기를 듣더니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갈색 지빠귀 어미는 자신의 새끼가 새장에 갇힌 걸 알고 일부러 독초를 먹였던 거야. 평생 새장 속에 갇혀서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는데 났다고 믿었기 때문이란다.” 그 후로 솔은 다시는 어떤 생물도 잡지 않았다.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미물일지라도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은 매한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삶에서 자유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일단 삶의 자유를 잃어버리면 늘 어디엔가 예속되어있는 노예나 다름없다. 자유를 원한다면 아무리 위험한 모험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 자유를 위해서라면 일정한 대가,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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