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1397~1450)1 잔에서 넘쳐흐른 찻물 잔에서 넘쳐흐른 찻물 어려서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좋은 집안에서 자란 젊은 선비가 총총 빛나는 총기로 열아홉 어린 나이에 장원으로 급제했다. 그가 스무 살에 처음으로 나간 관직은 경기도 파주 군수였다. 그래서 그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어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이었다. 그가 군수로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파주 근처 산골 암자에 학문과 덕망이 높다는 무명 선사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흥, 나이가 많다지만 스님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내 가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야.’ 그 다음날 산골 암자로 무명 선사를 찾아간 그가 물었다. “스님 군수인 내가 어떻게 해야 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겠소?” 도도하고 오만한 젊은 군수의 속마음을 읽은 무명 선사가 타이르듯 조용히 대답했다. “나쁜.. 2023. 9.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