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귀엣말1 고개 숙인 젊은 선비 고개 숙인 젊은 선비 어느 맑은 날이었다. 젊은 선비가 친구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얼마쯤 가다 들판을 지나 언덕 소나무 그늘에 들어가 앉아 쉬었다. 살랑살랑 불어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쪽에 밭이 있고, 늙은 농부가 누렁소와 검정소 두 마리를 함께 쟁기에 매어 밭을 갈고 있었다. 땀을 식히고 그늘에서 나온 선비가 농부에게 물었다. “영감님, 그 소 두 마리중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 대답은 않고 하던 일을 멈춘 농부가 성큼성큼 선비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선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농부는 선비를 데리고 선비가 쉬던 언덕 소나무 그늘로 갔다. 소나무 그늘에 숨어 고개를 쭉 빼고 소들을 살핀 농부가 선비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 두 마리 소 중에, 약해 .. 2023. 9.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