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술’과 ‘나쁜 술’
업무 중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술 한 잔 하고 스트레스 확풀자!” 이렇게 마시는 술이 좋을까, 나쁠까? 답은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 한 번 마시러 가서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그것으로 끝낼 수 있다면 좋다. 스트레스를 확실히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똑같은 이유를 대면서 술을 마시러 간다면 나쁘다. 왜냐하면 스트레스가 하나도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제대로 풀렸다면 연속으로 갈 필요가 없다. 즉, 며칠씩 연달아 술을 마시러 간다면 ‘스트레스 발산’이 아니라 ‘술로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다. 술에 취해 있을 때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니까,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와 마주 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그 동안 안 스트레스를 보류해 둔다. 그러나 술이 깨면 다시 스트레스에 직면해야 한다. 결국, 이런 식으로 마시는 술은 자신을 속이는 데 지나지 않는다. ‘문제를 피하기 위한 술’ 일 뿐이다. - 달콤한 성공심리학, 가바시와 시온 저, 황선희 역, 스펙트럼북스, 2009 참고문헌
술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나쁜 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이드웨이(2004)>라는 영화다. 주인공 마일즈는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처에 대한 미련이 남은 남자다. 그는 안 팔리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마일즈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바람둥이 친구 잭의 총각파티에 어울리다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와인 양조장을 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여성들과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와인의 색, 향기, 맛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와인 자체를 충분히 즐겼다. 그러다가 전처가 재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술 마시는 방식이 바뀐다. 충격적인 사실을 잊으려고 와인잔에 와인을 콸콸 부어 엄청난 양을 벌컥벌컥 마신다 결국 술에 떡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술을 마셔도 ‘전처가 재혼한다는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술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 달콤한 성공심리학, 가바시와 시온 저, 황선희 역, 스펙트럼북스, 2009 참고문헌
술의 양이 아니라 마시는 빈도에 주의하라.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 “당신은 알코올 의존증입니다”라고 알려주면, 대부분 펄쩍 뛰며 “그럴 리 없어요. 그 정도로 많이 마시진 않아요.”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신다 =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인식은 잘못되었다. 사실 알코올 의존증 진단과 음주량은 관계없다. 알코올 의존증이란 ‘날마다 술을 마시고. 술 때문에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술로 인한 문제행동이란 ‘술 때문에 기억을 잃는다.’, ‘숙취로 지각하거나 일을 쉰다.’,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른다.’, 길에서 자거나 주위에 불편을 끼치는 행동으로 경찰 신세를 진다. 등이다. 이런 행동을 보이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야 한다. 술집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키고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내용이 연일 뉴스에서 보도된다. 그런 식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 의존증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나는 주당이다.’, ‘나는 술이 세서 매일 마셔도 괜찮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사람도 상당히 위험하다. - 달콤한 성공심리학, 가바시와 시온 저, 황선희 역, 스펙트럼북스, 2009 참고문헌
홧술은 백해무익할 뿐
세상에는 ‘이렇게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라는 실패법칙도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상사나 동료의 험담을 하며 술을 마시기’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는 내내 주정적인 생각이 외에 입력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 만취상태가 되면 몸과 마음이 다 풀어지고 이성이 약해진다. 이는 ‘약한 최면상태’와 비슷하다. 이런 상태에서 타인의 결점을 찾아서 욕하고 헐뜯는 말만 한다면 부정적인 사고체계가 강화된다. 그 결과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본다. ‘성공법칙’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는 말이 꼭 적혀있다. 누구나 긍정적인 사고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남을 욕하면서 술을 마신다. 술집에서 상사와 동료의 험담이나 하며 마시는 술은 긍정적인 사고와 전혀 반대되는 행동이다. 아무리 자기 계발서를 일고 좋은 생각을 머리에 집어넣어도 술 마시면서 욕하는 생활이 이어진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푸념을 늘어놓으며 마시는 술은 백해무익하다. 술은 즐겁게 마시고 기본 좋게 스트레스를 풀기 바란다. 아울러, 즐겁지 않게 술을 마실 바에야 안 마시는 편이 낫다. - 달콤한 성공심리학, 가바시와 시온 저, 황선희 역, 스펙트럼북스, 2009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