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로 아는 성격
“OO는 긴 머리를 잘라 버렸대, 실연이라도 당했나 봐.”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헤어스타일이 그 사람의 심리 상태와 마음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머리 모양은 크게 바꾸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머리 모양을 남에게 주는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 모양을 바꾸는 데는 약간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면에서 그때까지의 자신과 결별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표출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표출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거기에는 분명히 뭔가 심경의 변화가 담겨 있다. 머리 모양을 바꾸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타인에게 어필하는 일도 있다. 1998년에 외국인 투수의 난투 소동과 관련해 일본의 프로야구팀 감독이 머리를 완전히 밀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본인으로서는 그만큼 크게 반성하고 있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머리 모양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주위 사람에게 주목받고 싶은 것이다. 자기를 어필하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반면에 자신에 대해서 항상 불만을 품고 있으며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있다고도 생각된다. 현실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머리 모양을 시도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말하면 긴 머리의 여성은 ‘여성다음과 우아함, 얌전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보인다. 머리가 짧은 여성은 ‘적극적이고 활발, 활동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머리 모양에서 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이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귀를 감추는 머리 스타일도 주목할 만하다. 귀는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구이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고, 남이 무엇을 말하는지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귀를 내놓을 것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혼자 있고 싶다’라는 사람은 귀를 감춘다. 머리카락으로 귀를 덮는 것이다. 긴 머리의 문학소녀가 귀를 감추고 얼굴의 절반마저 머리카락으로 덮고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분명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입시생이나 고시생 중에는 머리를 삭발하는 것으로 심기일전하는 사람도 있다. 침체된 기분을 바꾸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다짐인 것이다. -상대의 심리를 읽는 기술, 시부야 쇼조 지은이, 은영미 옮김, 아라크네, 2010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