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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 얼마나 푸른지

by santa-01 2023. 9. 23.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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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 얼마나 푸른지

마음이 울적하면 빛도 없는 어둠 속에 웅크리고 앉아서 세상과 격리된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 햇살 가득한 외부에 나가기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앉아 슬픔을 껴안고 있기 쉽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자칫 괴로움과 고통을 더욱 심화 확대하기 십상이다. 가끔 우리는 자신을 그렇게 방치해 왔다. 슬퍼지면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계속 자신을 슬픔 속에 가둔 채 그것이 설령 더 큰 어려움과 극심한 절망을 불러온다고 해도 벗어나고자 하는 의욕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하늘을 하루에 몇 번이나 쳐다보는가. 나도 한동안 하늘 한 번 제대로 보지 않고 살았었다. 그 시절의 나는 어둠의 세계에 갇혀서 절망을 오징어처럼 씹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여유조차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삶이 주는 기쁨이나 보람은 찾을 수 없었다. 바람이 불어도 귀찮기만 했고 비가 내려도 아무런 감흥도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살 때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자연의 변화와 그것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인간관계에서 정을 느낄 때 풍요로운 삶을 산다. 하늘을 보지 않고 산다는 건 마음의 여유가 그만큼 없다는 뜻이다. 잠시 멈추어 보자.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인생이 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없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도 행복할 수 없음을 기억하자. 하늘을 보라. 얼마나 푸른지. 앞만 보고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미친 듯 현재를 희생하면서 먼 훗날의 어느 날을 위해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가만히 자신을 뒤돌아보자.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말을 남긴다고 한다. “내게 행운이 온다면.” “누군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면 좋을 텐데.” 그들은 마지막까지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싶었다. 그만 삶의 끈을 놓고 싶은 생각이 잠깐 든다면 하늘을 보라. 울고 싶어져도 하늘을 보라. 그리고 하늘에 가득한 희망을 보라. 다시 살아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런 기대와 다짐을 하면서 자신을 추슬러라. -죽고 싶을 때 읽는 책, 백정미 지음, 함께 BOOKS, 2015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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