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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에 숨어 있는 빈곤을 잊지 마라

by santa-01 2023. 8. 31.

예지몽
예지몽

7마리의 살찐 소와 7마리의 야윈 소

태양이 떠 있는 동안 밤을 맞을 준비를 하는 자만이 다음에 오는 새벽을 맞이할 수 있다. 준비하지 않은 자는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가 없다. 어느 날 이집트의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나일 강변에 7마리의 체격이 좋고 강인한 소들이 나타났다. 그 소들은 나일 강변에 피어 있는 갈대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런데 파라오가 자리를 뜨려 하자 7마리의 건강한 소들 뒤쪽에 비쩍 말라서 갈비뼈가 드러나 있는, 누가 봐도 쇠약한 7마리의 소가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소들이 살찌고 건강한 소들을 마구 먹어치우는 게 아닌가. 파라오는 이 꿈이 무슨 예시를 하는 것인지 몰라 전전긍긍하다가 나라 안의 예언자와 신하들을 모아 해몽을 해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어느 신하가 감옥에 갇혀 있는 히브리인이 해몽을 잘한다는 소문을 전했고 파라오는 그 말에 번쩍해서 당장 그를 데려오게 했다. 이 히브리인은 나중에 이집트 최고 집정관이 되는 요셉이다. 파라오 앞에 불려 간 요셉이 왕의 꿈을 해석했다. “이집트에는 지금부터 7년간은 대풍년이 이어집니다. 7년 동안 많은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후 7년간은 대기근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어떤 작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한 톨의 보리조차 수확하지 못할 만큼의 큰 기근을 맞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파라오는 당장 요셉을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고 7년의 대기근에 대비할 방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 때 파라오가 요셉에게 물었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이에 요셉이 대답했다. “풍년이 드는 7년 동안 해마다 수확한 식량 중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7년 동안 풍년이 지나고 8년째 되는 해에 요셉의 예언대로 대흉작이 찾아왔다. 대기근은 이집트는 물론이고 전 세계로 확대되어 장장 7년 동안 모든 사람을 괴롭혔다. 이때 주변의 많은 국가는 오랫동안 최악의 빈곤에 허덕이며 혼란에 빠져들었지만 요셉의 진언을 받아들인 이집트는 착실히 비축해 놓은 곡물 덕분에 기나긴 수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의 고생을 참고만 있을 게 아니라 즐거움으로 바꿔가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어두운 밤을 열어갈 방책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힌다. - 곁에 두고 읽는 탈무드, 이즈미 간지 지음, 성윤아 옮김, 홍익출판사, 201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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