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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사람을 얻는 것이 근본이다 [濟大事必以人爲本]

by santa-01 2023. 10. 3.

삼국지
삼국지

큰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사람을 얻는 것이 근본이다 [濟大事必以人爲本]

소설 속에서 삼국지의 유비는 매우 훌륭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유비는 실제로는 아주 무능한 인물이었다. 전투에서는 늘 패배뿐이었고 정치적 거래 또한 서툴렀다. 한마디로 그는 라이벌인 조조의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는 능력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유비는 20대에 군사를 일으켰으나 오십이 다 되도록 자신의 세력 하나 만들지 못했다. 요즘 같았으면 경영수완이 형편없어서 파산을 밥 먹듯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던 유비가 만년에는 촉의 땅(지금의 사천성)에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데 드디어 성공하게 되는데, 이는 그의 재능보다는 부하들이 노력한 공이 더 컸다. 유비는 능력은 형편없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필요한 인간적 매력이 풍부하여 부하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유비의 매력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이야기다. 유비가 조조의 맹추격을 받으며 강릉을 향해 후퇴할 때의 일이다. 유비의 덕을 사모한 백성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그 수가 십만을 헤아리게 되고 수차 역시 수천 량에 달하는 대군으로 불어났다. 이로 인해 후퇴하는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자 이 상황을 보고 걱정한 참모가 진언을 고했다. “이대로 가다가 만약 조조의 군대에서 추격당하면 저항하기 어려워집니다. 우리만이라도 강릉으로 서둘러 출발해야 합니다.” 급박한 상황이니 백성들은 버리고 도망가자는 얘기였다. 작전상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비는 큰일을 해내려면 반드시 사람을 얻는 것이 근본이다. 지금 이들은 나를 따라 후퇴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만 버리고 떠날 수 있겠는가!” 유비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연모하여 따라온 사람들을 어떻게 버릴 수 있느냐며 참모의 진언을 물리쳤다. 그는 어려운 지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일관했다. 이런 점이 유비의 매력이며, 동시에 사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요에 따라 사람을 썼다가 함부로 버리는 방식으로 경영했다가는 사원들의 지원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을 쓰려면 상대방이 믿고 일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비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유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 인생수업,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시아컨텐츠그룹, 202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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