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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생활 속에

by santa-01 2023. 10. 8.

식인종
식인종

 

철학이란 생활 속에

어느 날 식인종 나라 임금은, 그의 나라를 여행자들에게 개방하기로 마음먹었다. 전부터 원신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세계적인 한 철학자가 좋은 기회라며 그것을 찾았다. 그는 식인종들의 생활을 그의 연구 테마로 쓰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식인종 나라에 도착해서, 그 나라 임금과 단둘이 만날 것을 요구했다. 임금은 이 요구를 친절히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철학자를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철학자가 평소에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대답을 해주었다. 철학자는 중요한 부분을 공책에 적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 날 임금은 철학자를 이 나라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초대하였다. 이곳은 일종의 식인종 슈퍼마켓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훌륭한 현대식 건물 안에는 이 세상에서 각양각처의 모든 인간의 뼈와 내장들이 완벽하고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다리, , , 귀 등등 인간의 신체 부위들이 깨끗하게 분리되어 가격 판에 값이 적혀 있는 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철학자는 그곳을 둘러보면서 열심히 메모를 했다. 끝으로 식인종 임금이 안내한 곳은 가장 값이 비싼 인간의 뇌를 파는 곳이었다. 그곳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철학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탐험가의 뇌, 일 파운드에 십 센트, 종교인의 뇌, 일 파운드에 이십 센트, 사업가의 뇌, 일 파운드에 일 달러, 장군의 뇌, 일 파운드에 십 달러......’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별히 큰 진열장에 따로 진열된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큰 글씨로 이렇게 씌어 있었다. ‘철학자의 뇌일 파운드에 오십 달러.’ 철학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식인종 임금에게 우쭐대며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임금이 말했다. “보시오, 선생. 단 일 파운드의 뇌를 얻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철학자를 죽여야 했는지 아시오?”(철학자의 뇌는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일 파운드의 무게를 채우기 위해서 많은 철학자를 죽여야 했다는 뜻) -배꼽철학, 임숙경 역음, 북마당, 201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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