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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치

by santa-01 2023. 10. 1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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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치

어느 날 어린 꼬마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야?” 뜻밖의 질문을 받은 아버지는 잠시 고민하더니 어린 아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치라는 것을 우리 집으로 비유하자면 이렇단다. 돈을 벌어오는 아빠는 자본가, 그 돈으로 살림을 하는 엄마는 정부, 그리고 넌 국민인 셈이지.” 꼬마가 다시 물었다. “그럼 동생은?” “, 동생은 앞으로 자라날 우리의 미래라고 볼 수 있지.” “그럼, 우리 집 가정부 누나는?” 그 말에 아버지가 약간 당황했다. “가정부? 가정부 누나는 자본가인 아빠의 돈을 받으니까 노동인 셈이지.” 그날밤, 초저녁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꼬마는 동생의 울음소리에 놀라 잠이 깼다. 시끄러운 건 둘째치고 냄새가 지독했다. 아직 갓난아기인 동생이 똥을 싼 것이었다. 꼬마는 먼저 엄마를 부르려고 안방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깊이 잠들었는지 엄마는 대꾸조차 없었고, 하는 수 없이 가정부를 찾으러 그녀의 방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문이 열려 있고, 슬쩍 문을 밀치고 안을 들여다본 꼬마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방에서 아버지가 가정부와 한창 그 짓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이튿날 아침, 아버지와 나란히 식탁에 앉은 꼬마가 말했다. “아빠, 어젯밤에 진짜 정치란게 뭔지 배웠어요.” 아버지가 신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래, 네가 배웠다는 그 진짜 정치란 게 뭐니?” 꼬마가 말했다. “진짜 정치란 국민이 도움을 요청해도 묵살해 버리는 정부, 노동자를 깔아뭉개는 자본가, 똥 위에서 뒹글고 있는 우리의 미래예요.” ‘..........?’ 사상이 자유롭고 언론이 자유롭고 노동이 자유로우며 신앙이 자유로운 것, 이것이 민주주의 이념이다. 그런데 엄밀한 의미에서 민주주의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개똥철학, 유동범 엮음, 도서출판 토파즈, 201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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