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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만이 행운을 붙잡을 수 있다.

by santa-01 2023. 9. 28.

과거의 시간
과거의 시간

준비된 사람만이 행운을 붙잡을 수 있다.

‘Super Mex’라고 불렸던 전설적인 골퍼 리 트레비노. 그는 1970PGA투어 상금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1971년에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골프의 전설로 통한다. 그의 성 트레비노는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다. 어머니가 결혼하지 않고 그를 낳았기 때문이다. 아버지나 다름없던 멕시코 출신 이민자인 외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는 5살 때부터 일을 해야 했을 만큼 가난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골프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가 맡은 일은 잔디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 년 내내 잔디를 푸르게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태양에 그을려 얼굴이 새까맣게 타기 일쑤였고 온종일 잔디를 깎다 보면 팔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처럼 몹시 아팠다. 그래도 그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도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골퍼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는 힘은 행동에 있다고 생각하고 일과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 대신 골프채를 잡고 밤새도록 골프 연습을 했다. 온종일 일하느라 피곤해서 잠이 쏟아졌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그 결과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 미국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거둬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얼마 후 있었던 미국과 영국 오픈 경기에서는 우승하기도 했다. 보잘것없던 골프장 잡역부에서 골프의 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와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골프의 왕이기도 했지만, 모두가 우러러보는 스타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방송 출연이나 신문 인터뷰 역시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사회자가 그를 향해 이렇게 물었다. “당신처럼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매번 우승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입니까?”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큰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분명 저만의 비결이 있습니다. 이제 그 비결을 공개할 때가 되었군요. 저는 우승한 다음 날 아침 곧장 연습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연습 스윙을 350번쯤 합니다. 제게 우승을 축하할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하루 24시간, 일 년 365,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다. 부에 따른 특권도 지적능력에 따른 특권도 시간 앞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시간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만드는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유명한 소설가와 친구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친구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어린 시절부터 늘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소설가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감수성이 모자란다는 말을 자주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두 사람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감수성이 뛰어났던 친구는 그냥저냥 넥타이 부대의 일원이 된 반면, 소설가는 문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 작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젊은 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친구는 매일 소설가 친구를 불러내어 술을 들이켜며 푸념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내게 시간만 있었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죽마고우라는 이유로 따끔한 충고 한번 못하던 소설가는 그런 일이 반복되자 결국 친구를 다그치고 말았다. “자네는 여전히 시간 탓만 하는군. 자네 기억하나? 1년 전에도 3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자네는 항상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는 것을 만일 자네가 시간 탓을 하는 동안 글을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루에 원고지 3장씩만 꼬박꼬박 썼어도 1년에 1,100매 분량의 장편소설을 충분히 쓸 수 있었을 것이네 매년 한 권씩 말이지.” “문학이 무슨 풀빵 찍는 기계라도 된다는 거야?” 그의 말의 친구가 즉시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 나는 풀빵 찍는 기계인가 보군. 나는 오늘도 술자리가 끝나면 집에 가서 원고지 3장을 채워야만 잠을 잘 테니까 말이야.” 결국 친구는 다시는 그 앞에서 시간 탓을 하지 못했다. ‘일기일회라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한 한 번이라는 뜻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2010년 입적하신 법정스님은 누가 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만들어간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에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모든 하루를 자기 생애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 줄 알아야 한다. 순간순간 그날그날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업을 익히면서 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오늘을 살 뿐, 과거나 미래는 전혀 관심 없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수 영, 전성민 지음, 도서출판 루이앤휴잇, 20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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