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향기를 맡으라, 지금 당장!
‘쫓기며 사는 삶’은 가정의 일상이 되고 말았다. 일이 끝나자마자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데리고 장을 본 다음, 집으로 달려가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 숙제를 돌보면서 다음 날을 준비했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 보라. 어느 누가 이런 압박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를 잃지 않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행히도. 시간을 통제해 일을 끝낼 방법을 찾고, 동시에 인간적인 삶을 즐길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않는 사람은 체중이 증가하고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며 인간관계에 문제도 더 많아진다는 과학적 사실을 말이다. 나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선 느긋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시간을 내야 한다. 처음에는 당신도 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식이라고 하면 산들바람이 부는 이국적인 해변을 떠올린다. 우습게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실제로 휴가를 떠나는 것보다 훨씬 더 평온한 경험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해변에서 빈둥대는 자신의 모습을 몇 분만 상상하면 마음이 느긋해지면서 뇌파와 맥박, 그리고 혈압까지 안정될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 가기 위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필요도 없다. 사는 것이 너무 바쁘고 힘들 때면 당신이 기울인 노력에 합당한 보상을 얻고 있는지 따져보고 싶어 진다. 당신이 출세 가도를 달리는 중이든, 생존을 위해 겨우 버티는 중이든 상관없이 속도를 조금 늦춘다고 해서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만큼 수입이나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훌륭한 경력을 갖췄으면서도 적절히 휴식을 취할 줄 아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대부분 사회에서 성공한 이들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몇 시간 혹은 단 10분간의 틈만 내도 당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진정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시간을 더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실제로 균형 잡힌 정서활동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가끔씩이라도 쉬지 않는다면 일의 능률은 떨어진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죽기도 하지만, 아예 태어나지 못한 것만큼 슬프지는 않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면 장미꽃 향기를 맡아볼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꼭 해야 할 일은 석양을 바라보고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듣거나, 어린 아기 얼굴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보는 시간을 내는 것이다. 그것이 온천 휴가는 아닐지라도 당신이 보다 오래, 그리고 더 달콤하게 살도록 해줄 것이다.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김동규 옮김, 유아이북스, 2014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