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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가벼운 가방을 든다고?

by santa-01 2023. 9. 29.

짐

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가벼운 가방을 든다고?

인간의 마음은 몸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몸이 무겁다고 느끼면 무거워지기 쉽다.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을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 주어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쓸데없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다 보면 덩달아 기분이 가라앉거나 삶의 의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신체의 고통은 정신적 괴로움으로 이어지고 생활을 피폐하게 만든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데니스 프로핏 교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먼저, 프로핏 교수는 실험 참여자를 A, B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짐이 가득 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게 했고, B그룹은 아무것도 휴대하지 않은 맨몸으로 실험에 참여하게 했다. 그런 다음 그는 실험 참여자에게 눈앞에 있는 언덕의 각도가 얼마 정도 되어 보이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그룹이 말한 언덕 각도에는 어떤 차이가 났을까? 흥미롭게도 몸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실험에 참여한 그룹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참여한 그룹이 언덕 각도를 훨씬 높게 제시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감정 이입이 더 많이 되고 눈앞에 언덕을 자신이 실제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실제보다 훨씬 가파르고 험난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프로핏 교수는 두 번째 실험에 음악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그는 참여자를 A, B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는 기분이 착 가라앉은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주고 B 그룹에는 경쾌한 리듬의 신나는 노래를 들려주며 언덕의 각도를 말하게 했다. 그러자 A그룹은 평균 31도라고 말했다. B그룹은 평균 19도라고 말했다. 두 그룹의 평균 수치가 무려 12도나 차이 난 것이다. 이 실험으로 알 수 있듯 자신의 몸을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두는 게 좋다. 답답한 넥타이로 숨이 막힐 정도로 목을 힘껏 졸라매고 가방 안에 책이나 서류뭉치 따위를 잔뜩 넣고 다니다 보면 몸이 피곤해지면 그만큼 정신적 부담감과 고통도 커진다. 반대로 몸을 가볍게 하면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이 정도 일쯤이야, 잠깐 집중해서 하면 뚝딱 끝낼 수 있겠어!’ ‘고객의 질문에 답하기?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몸이 가벼우면 마음도 가볍게 업무에 집중하면 웬만큼 어려운 일도 힘들이지 않고 해낼 수 있다. 가방 안에 묵직한 노트북, , 서류를 잔뜩 넣어서 다니다 보면 쉽게 풀릴 일도 잘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의 마음은 의외로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서 쉽게 부담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기 때문이다. 당신 손으로 당신의 목을 조를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되도록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다니는 것이 인생을 사는 작지만 소중한 지혜다. 세상에는 날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며 힘들게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나는 필요하지도 않은 잡동사니를 잔뜩 쑤셔 넣고 다니느라 가방이 항상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 예비용 충전기를 몇 개씩 챙기기도 하고 전철 안에서 심심할 때 읽을 책 여러 권에 휴대용 게임기까지 가지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내 가방은 온갖 잡다한 물건으로 넘쳐났고 무거운 보따리를 짊어진 보부상처럼 낑낑거리며 다녔다. 내가 늘 쉽게 지치고 기분도 착 가라앉곤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해서 다니거나 빈손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온갖 잡동사니를 들고 다니지 않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그래야 정신적으로 편안해져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공부나 업무 효율도 높아져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서수지 옮김, 주노 그림, 사람과 나무사이, 202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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