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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 만족하라

by santa-01 2023. 9. 1.

나폴레옹
나폴레옹

나폴레옹과 청어 이야기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했을 때다. 그가 정복한 각 나라의 협력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다. 이에 프랑스 사람이 말했다. “저는 포도밭과 와인 공장을 원합니다.” 독일인이 말했다. “저는 보리밭과 맥주 공장을 원합니다.” 이탈리안이 말했다. “밀밭과 맛있는 파스타 공장을 원합니다.” 이때 저만치 떨어져 앉아 있던 유대인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청어 2마리만 선물로 주십시오.” 나폴레옹은 유대인의 소원은 곧바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 당장 청어 2마리를 주었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나중에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이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유대인을 비웃었다. “그런 시시한 것을 받다니 유대인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하지만 나폴레옹이 얼마 뒤에 몰락하는 바람에 유대인을 비웃었던 다른 나라의 협력자들은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했다. - 곁에 두고 읽는 탈무드, 이즈미 간지 지음, 성윤아 옮김, 홍익출판사, 2016 참고문헌

 

권력은 절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나폴레옹을 탈무드 이야기에 등장시킨 것은 권력은 옮겨 다니는 것이라는 유대인의 가르침을 전하려는 뜻에서다. 나폴레옹 천하가 영원히 계속된다고 믿었기에 엄청난 선물을 요구한 다른 나라의 협력자들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유대인의 소박한 소망만은 즉시 이루어졌다. 이 이야기는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바로 얻을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착실하게 손에 넣으라는 교훈을 준다. 만약 이런 소소한 것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을 몇 십년 동안 반복한다면 그에게는 언젠가 커다란 부가 쌓일 것이다. 유대인들은 수난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의 양식을 구할 돈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작은 이익이 거듭되는 상황을 원했을 뿐 일확천금을 도모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역사책을 훑어보면 동서양의 수많은 민족들이 단번에 일확천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섣부른 도발과 침략을 거듭하다가 아예 멸망의 낭떠러지로 추락한 경우가 많다. 위의 이야기에 가격이 싼 청어를 등장시킨 것은 설령 다른 사람들한테 바보 취급을 당하더라도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식량을 매일 착실하게 쌓아놓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솔선해서 맡아 하다 보면 착실한 돈벌이로 이어진다는 사고방식도 동시에 존재한다. 유대인들에게 중세 유럽의 그리스도교도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직업이었던 대부업이 많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유대인이 운영하는 금융회사에는 동포로부터 금리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의 생활권을 침해해서는 안되며, 담보 설정도 안 된다는 철칙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대인 중에 돈벌이만을 위해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엄격한 규제를 스스로 정해놓고 성실히 실행했기에 몇십 년, 몇백 년이나 이어져서 작은 이익을 쌓음으로써 금융업으로 성공한 유대인들이 많다. - 곁에 두고 읽는 탈무드, 이즈미 간지 지음, 성윤아 옮김, 홍익출판사, 201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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