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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정확히 직시하면 모든 것이 바뀐다.

by santa-01 2023. 9. 3.

외로움
외로움

자신을 정확히 직시하면 모든 것이 바뀐다.

몇십 년 전 뉴욕의 북쪽 교외 지역에 샤샤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상이 영원히 실현될 수 없을 거라며 자책하곤 했다. 그녀의 꿈은 여느 젊은 아가씨들이 그렇듯 백마 탄 왕자와 결혼해 백년해로 하는 것이었다. 샤샤가 종일 앉아서 환상에 젖어 있는 사이,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짝을 찾아 가정을 이루었다. 그녀는 어느새 나이만 먹은 노처녀가 되었고, 자신의 꿈이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가 싶자 전전긍긍하기 시작했다. 어느 비 오는 오후, 샤샤는 가족들의 권유로 한 유명한 심리학자를 찾아갔다. 악수를 하는 순간 심리학자는 그녀에게서 지독한 외로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 상대방마저 한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차가운 손, 초점을 잃은 처연한 눈빛, 맥없이 허공을 맴도는 듯한 목소리,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이 난 이제 절망의 끝에 다다라 더 이상 희망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심리학자는 한참 동안 침묵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샤샤 한 가지만 날 좀 도와주겠어요? 전 지금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답니다. 가능한지요? 샤샤는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화요일 저녁에 우리 집에서 파티가 열려요. 그런데 제 와이프가 그날 너무 바쁘다는군요. 당신이 와서 손님맞이를 좀 도와주었으면 해요. 우선, 내일 아침 일찍 나가서 새 옷을 한 벌 마련하세요. 당신이 직접 고르지 말고 점원에게 조언을 구해서 그들이 권해주는 대로 옷을 사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는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게 좋겠어요. 이때도 헤어디자이너의 의견을 따르세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면 유익할 때가 많거든요.” 심리학자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날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이 꽤 많을 거예요. 당신은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안내하는 일을 도와줘요. 날 대신해서 그들을 환영해 주면 돼요. 손님들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챙기면서요. 알겠죠?” 샤샤의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심리학자는 그녀를 다독였다. “괜찮아요. 아주 간단한 일인 걸요. 둘러봐서 음료가 없는 사람이 보이면 한 잔 가져다주면 되고, 안이 너무 덥다 싶으면 창문을 열어주면 돼요.” 샤샤는 결국 해보기로 동의했다. 화요일 저녁, 샤샤는 깔끔하게 머리를 손질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했다. 심리학자가 부탁한 대로 그녀는 성심성의껏 손님들을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느 순간 그녀의 눈은 초롱초롱해졌고 얼굴 가득 미소가 피어났다. 잠시나마 그녀를 괴롭혀오던 묵직한 고민들을 완전히 털어버린 듯했다. 게다가 그녀는 그날 파티에서 최고의 퀸카로 주목받았다. 파티가 끝나자 세 명의 청년이 동시에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나설 정도였다. 얼마 후 세 청년은 그녀에게 열열한 구애 작전을 펼치며 프러포즈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그녀는 결국 그중 한 명을 선택하여 결혼에 골인했다. 행복해하는 신부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심리학자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스스로 자책하고 외로움 속으로 내몰다보면 결국 자기 마음을 쉽사리 열지 못하고, 타인의 마음까지도 멀어지게 만든다. 정확한 눈으로 자신을 직시해야만 삶이 유쾌해지고, 일도 술술 풀린다. 그러면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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