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커다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여라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자학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주위 사람들도 하나같이 그가 미련하고 어리석어서 쓸모없는 자라며 비난 세례를 퍼부었다. 이 때문에 늘 고민하던 젊은이는 어느 날 스승을 찾아가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자네를 도와줄 수 없겠네. 내 문제가 더 시급하거든.”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이었다. “만약 자네가 좀 도와준다면 내 문제가 금방 해결될 거야. 그럼 나도 발 벗고 나서서 자네를 도와줌세.” “예....... 제가 스승님께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영광이죠.” 젊은이는 자신이 없는 듯 미적대며 대답했다. 스승은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더니 그에게 쥐어가며 부탁했다. “말을 타고 시장에 가서 이 반지를 팔아주게 내가 급하게 빚을 갚을 일이 생겼거든. 값을 잘 쳐서 팔아야 하네, 아무리 못해도 금화 한 닢 이상은 받아와야 해.” 젊은이는 반지를 들고 길을 나섰다. 시장에 도착한 그가 반지를 써내 드니 사람들이 그를 빙 둘러싸기 시작했다. 하지만 젊은이가 반지의 가격을 이야기하자 어이없다는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비웃는 사람도 있었고, 제정신이냐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노인이 나서서 금화를 그 반지와 바꿀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그를 채근했다. 그나마 은화와 구리그릇 몇 개를 주면 팔겠다는 제안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스승의 당부를 기억하고 있던 젊은이는 단번에 이를 거절했다. 결국 젊은이는 씩씩거리며 돌아왔다, 그는 맥이 빠진 목소리로 스승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금화 한 닢 받고 반지를 파는 것은 무리인 듯합니다. 은화 몇 개를 받아도 팔릴까 말까예요.” 스승이 미소를 지었다. “이보게, 일단 이 반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 하지 않겠나? 지금 당장 말을 타고 보석 가게로 가서 그 반지를 팔고 싶다고 말하고 얼마까지 쳐주겠느냐고 물어보게. 단, 상대가 무슨 말을 하던지 반지는 절대 팔지 말고 그대로 가지고 돌아와야 하네.” 젊은이는 스승의 말대로 보석 가게를 찾아갔다. 가게 주인은 밝은 등불 아래서 확대경으로 반지를 꼼꼼히 살핀 뒤 말했다. “젊은이, 가서 자세 스승에게 말하게, 이 반지를 팔 용의가 있다면 내가 최고의 금화 쉰여덟 닢까지 주겠노라고.” “쉰여덟 닢이요?” 젊은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네, 사실 좀 더 기다리면 금화 일흔 닢까지도 받을 수 있을걸세. 자네 스승이 급하게 팔아야 할 사정이 생겼다면 할 수 없지만......” 젊은이는 잔뜩 흥분한 채 스승의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보석 가게 주인의 한 말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자 스승이 대답했다. “자네가 바로 이 반지와 같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가치를 지닌 최고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나 진정한 프로만이 자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게야. 우리의 인간은 모두 이 반지와 마찬가지라네. 인생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는 늘 자기 자신을 아끼고, 자기 안에 있는 가치를 끊임없이 표출하여고 노력해야 하네. 그래야만 삶의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거든.” 그제야 스승의 뜻을 깨달은 젊은이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삶은 거대한 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부단히 업그레이드해야 타인도 당신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해 줄 것이다.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