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인 당신, 원더우먼 자세를 취하라!
미국에서 실험자를 대상으로 2분간 ‘힘 있는 자세’를 취한 집단과 ‘힘없는 자세’를 취한 집단의 호르몬 변화를 조사했더니, 그 결과 ‘힘 있는 자세’를 취한 집단의 테스토스테론은 2분 만에 20% 증가했고, ‘힘없는 자세’를 취한 집단은 10%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작은 행동의 변화만으로도 우리의 심리 상태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의 변화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에이미 커디(Amy Cuddy) 하버드대 교수는 이러한 실험과정을 녹화한 영상을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보냈고 면접관들은 모두 ‘힘 있는 자세’를 취했던 사람을 채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면접관들은 면접자의 태도가 채용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실험을 통해 에이미 커디는 단 ‘2분’ 간의 작은 행동 변화만으로도 결과를 변화시키는 신체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여기서 손을 어깨너비 이상으로 벌려 탁자를 짚거나, 양손을 허리춤에 두는 힘 있는 자세를 일컬어 ‘원더우먼 자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현재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거나 자신감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려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라도 가슴을 활짝 펴고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는 등 열린 자세를 2분 이상 취하도록 하라. 이러한 자세를 통해 극도의 긴장감은 해소되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같은 자세는 여성에게는 마치 자신이 영웅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힘과 자신감, 당당함을 부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사한 예로 지퍼나 버튼을 잠그지 않은 채로 코트를 어깨에 무심히 걸쳐 놓고 걷는 것만으로도 ‘당당하고 부유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패션 종사자들이나 인스타그램 화제의 인물들,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코트를 어깨에 걸쳐 놓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여러 차례 어깨에 코트를 걸친 채 나타났다.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간 마클도 같은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어깨에 걸친 코트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허드렛일에서 벗어난 부유한 여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어깨에 코트를 걸친 채 양팔을 불편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차의 문을 열지 않아도 되고, 짐을 드는 등의 일상적인 일에서 해방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어깨에 고가의 밍크코트를 무심히 걸치는 것은 코트의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부유함을 드러내는 메시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 그렇다면 당신은 건들면 깨지기 쉬운 유리 멘털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앞으로 의식적으로라도 파워포즈인 원더우먼 자세를 취해보자. - 왜 유독 그 사람만 잘 나갈까, 윤혜경, 도서출판 북퀘이크, 2020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