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으면 맑은 물이 흐르고, 윗물이 탁하면 탁한 물이 흐른다
오늘 어느 중견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강연 의뢰를 하러 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매년 백 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그중에 인사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한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그는 그 기업의 경우 업무상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곤란하다며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연수를 받고 나면 일단 형태는 갖춰질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연수는 받았지만 사회인으로서는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을 육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일에 적합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이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본인의 의욕과 노력이다. 그러나 본인의 의욕이 있어도 주위 환경이 나쁘면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성장할 소질이 있어도 성장하지 못하고 끝나 버린다. 환경 중에서도 상사의 존재가 가장 중요한데, 상사의 태도 하나가 부하 직원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부하 직원을 일선에서 직접 대하는 중간관리자들의 책임이 특히 무거운데, 그들 중에는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업에서 중간관리자가 일에 유능하다고 해도 부하 직원을 다루지 못한다면 이는 직책에 따른 업무의 절반 정도밖에 수행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중간관리자의 역할 중 나머지 반은 부하 직원을 키우는 일이다. 이것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하 직원을 키우려면 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꾸짖고, 때로는 칭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이것 외에도 부하 직원이 볼 때 윗사람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즉 능력은 물론이고 인격적인 면에서도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 부하는 상사의 뒷모습을 보며 큰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한 부하 직원의 시선을 견뎌낼 수 있는 상사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소개한 『순자』의 말은 같은 뜻을 나타내고 있다. ‘원(原)’이란 윗사람을 가리킨다. 윗사람이 깨끗하면 아랫사람도 깨끗해지고 윗사람이 탁하면 아랫사람도 탁해진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고 한다. 윗사람은 일에서도 인격적인 면에서도 부하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인생수업,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시아컨텐츠그룹, 2022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