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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독해야 하는가

by santa-01 2023. 9. 25.

호랑이
호랑이

왜 고독해야 하는가

사람이 진리를 지키면서 살아간다면 분명 고독하다. 도덕군자의 길을 택한 사람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스스로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는 고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고독은 한때만 고독할 뿐이다. 권력에 아부하면 몸은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영원한 고독 속에서 살아야 한다. 참된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은 사람은 부귀영화에 유혹당하지 않고 보다 높고 더욱 큰 이상을 품고 산다.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려면 박해나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재물과 권력을 얻고 자기 순수수한 양심을 포기한 사람은 세상이 바뀌면 그 이름도 곧 잊혀진다. 서수도덕자는 적막일시하나, 의아권세자는 처량만고니라, 달인은 관물외지물하고 사신후지신하나니, 영수일시지적막이언정 무취만고지처량이라. 도덕을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할 뿐이다, 권세에 의지해 아부하는 사람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처량하다. 달인은 물욕에서 벗어나 진리를 보고 자기가 죽은 뒤에 남을 명예를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때 적막을 겪을지언정,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처량을 취하지 마라. <채근담> <전집>에 실려있는 가르침이다. 우리 속담에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라고 했다. 호랑이가 죽은 다음에 귀한 가죽을 남기듯이 사람은 죽은 다음에 생전에 쌓은 공적으로 명예를 남기게 된다는 사람은 죽은 다음에 생전에 쌓은 공적으로 명예를 남기게 된다는 뜻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놓아 후세에 명예를 떨치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재물과 권력은 죽고 나면 덧없이 사라진다. 오직 남는 것은 참된 명예뿐이다. 그 옛날 불행하게 살았지만 오늘날까지 존경과 흠모를 받는 선현이 많다. ‘선현이란 선철’, “옛날의 어질고 사리에 밝은 사람이다. 백이와 숙제가 그런 선현이다. 백이와 숙제는 중국 주나라의 전설적인 형제 성인이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멸하자 신하가 천자를 토벌한다고 반대하며 주왕의 곡식을 먹기를 거부하고 서우양산(수양산)에 들어가 숨어 살면서 고사리를 캐어 먹고 지내다가 굶어 죽었다. 유기에서는 이들을 청절지사로 크게 높였다. 이런 위인들은 당시에는 온갖 중상과 모략을 받으며 역경 속에서 힘들게 살았다. 그러나 지조를 굽히지 않아 세월이 흐른 뒤에 구분은 참으로 귀한 가르침을 남기셨구나하면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진정한 고독이 무엇인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왜 고독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준다. <채근담>은 홍자성이 지은 어록집이다. 홍자성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지만 중국 명나라 말기 사람으로, 본명은 홍응명, 호는 환초도인이다. <채근담>은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도교를 가미해 처세법을 가르친 경구적인 단문 350여 조로 되어 있다. 검소한 생활 태도 속에 충실한 인생이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값진 내용이 담겨 있다. 전집에서는 주로 사람들과 교류에 대한 도인 사관·보신 등의 도를 설명했다. 후집에서는 벼슬을 물러난 뒤 산림 한거의 즐거움을 설명했다. ‘채근이란 채소의 뿌리처럼 거칠며 보잘 것없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채소 뿌리라는 채근의 의미는 송나라 왕신민의 사람이 항상 채근을 먹을 수 있다면 만사가 잘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에서 나와, “채소의 뿌리처럼 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의미로 지어진 제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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