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없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가장 멋지게 성공한다.

by santa-01 2023. 9. 5.

잠수복과 나비 소설
잠수복과 나비 소설

없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가장 멋지게 성공한다.

1995, 프랑스 기자 장 도미니크 보비는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사지가 마비되고 실어증에 걸리고 말았다. 어려운 고비는 넘겼지만 보비는 병실에 누워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은 말짱했지만 왼쪽 눈을 제외하고는 온몸에 감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병마와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말을 할 수도 없고, 글을 쓸 수도 없었지만 아프기 전부터 구상해 왔던 작품을 기필코 완성하고 출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출판사는 망디발이라는 대필자를 보내 매일 여섯 시간씩 보비의 집필을 도와주도록 했다. 보비가 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은 눈을 깜빡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왼쪽 눈을 움직여 망디발과 의사소통하는 수밖에 없었다. 보비가 머릿속에 이미 구상된 내용을 알파벳으로 하나하나 알려주면 망디발이 그것을 문장으로 썼다. 망디발은 매번 순서대로 프랑스어 알파벳을 소리 내어 읽어주고 보비에게 그중에서 하나씩 선택하도록 했다. 만약 보비가 한번 눈을 깜빡거리면 그 글자가 맞다는 의미였고, 두 번 깜빡거리면 틀리다는 의미였다. 보비는 기억에 의지해 어휘를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가끔 선택에서 실수를 했고, 필요 없는 어휘를 걸러내야 할 때도 있었다. 처음에 그들은 이러한 의사소통에 익숙지 않아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시작할 당시에는 하루 종일 마주하고도 겨우 한 페이지를 작성할까 말까였다. 그러나 점점 요령이 생겨 하루에 세 페이지를 소화할 정도가 되었다. 15개월간의 고생 끝에 그들은 드디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보비가 눈을 깜빡거린 횟수는 족히 20만 번은 넘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 책은 훗날 총 150페이지로 구성되어 잠수복과 나비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여졌다. 성공은 건강한 신체, 지혜로운 두뇌, 포기하지 않은 강인한 승부 근성 등 많은 조건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성공을 원한다면 조건을 탓하지 마라. 자신이 조건 미달이라고 생각되면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 조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설령 모든 것을 다 잃었다 할지라도. - 성공하고 싶을 때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바이취엔전, 강경이 옮김, 도서출판 주변의 길 & 새론북스, 2007 참고문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