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싶다면 당장 스트레스를 줄여라!
비만인 사람일수록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런 탓에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사가 체중을 줄이라고 권하는 것도 비만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 먹지 않는데 살이 찐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살이 찔 것을 염려하면서도 왜 자꾸 먹게 되는 걸까? 욕구불만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짜증이 날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도록 해주는 뭔가를 찾게 되며, 이때 즉각적 쾌락을 가져다주는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것은 바로 ‘먹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폭식하는 것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다이앤 타이스(Dianne M. Tice)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기분 좋으면 많이 먹지 않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걸신들린 듯 먹어대죠.” 타이스 박사는 학생들이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우선 한 그룹에게는 자신에게 무시무시한 재난이 일어났을 때를, 다른 그룹에게는 행복한 일이 있어났을 때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의 심리상태가 되어보도록 했다. 실험에 앞서 실험실 안에는 프레첼과 초콜릿쿠키, 치즈 크래커 등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음식을 준비해 두었다. 이는 부정적 기분에 빠진 학생과 행복감에 느끼는 학생들이 먹는 양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치였다. 이 실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결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과자를 많이 먹는다이다. 기본이 좋은 학생의 먹은 양은 –0.35이고, 기분이 좋지 않은 학생은 +0.79이다. +부호는 많이 먹은 것을 나타내는 부호이다. 이처럼 실험에서 실험이 시작되기 전과 후의 먹은 양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데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행복감에 느끼는 학생은 과자를 별로 먹지 않았다. 반대로 자신에게 끔찍한 재앙이 닥쳤을 때를 상상한 학생은 과자를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이 불안해지면 눈에 띄는 대로 이것저것 먹을 것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뭔가 스트레스받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 끊임없이 과자를 입에 달고 살면서 주스를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게 먹는데도 비만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실제로도 매일 즐겁게 사는 사람은 대체로 날씬한 편이다. 행복한 사람은 이미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뭔가를 먹어치워 기분을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마음속에 불만이나 짜증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 그것이 다이어트의 제1법칙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나이토요시히로 지음, 한은미 옮김, 니나킴 그림, 사람과 나무사이, 2006 참고문헌
신경성 폭식증의 진단기준
다음의 4가지 진단조건을 만족시키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첫째는 반복적인 폭식행동이다. 폭식행동은 일정한 시간 동안(예를 들어 2시간 이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폭식행위 동안 먹는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의 상실감(예를 들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으며 무엇을 또는 얼마나 많이 먹어야 할 것인지를 조절할 수 없다는 느낌)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둘째, 스스로 유도한 구토 또는 설사제, 이뇨제, 관장약, 기타 약물의 남용 또는 금식이나 과도한 운동과 같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부상행동을 보인다. 셋째, 폭식 행동과 부적절한 보상행동 모두 평균적으로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난다. 넷째, 체형과 체중이 자기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신경성 폭식증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 여성 중 1~3%가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90%가 여성이다. 일반적으로 후기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도로 산업화된 나라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 유쾌한 심리학 2, 박지영 지움, 파파에, 2006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