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던 끼를 발산하라
첨단기기에 도통함으로써 얻는 자부심은 의외로 크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계는 우리를 정말 미치게 만든다. 그 기계가 우리 생활을 아무리 편리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신기술은 우리가 새롭게 뭔가를 배우는 계기가 된다. 두뇌 세포를 활성화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컴퓨터가 고장 나면 왜 그다지도 감정적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의아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가? 그건 아마도 사람은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는지 모르는 문제 앞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을 끝낼 수 있을까?’ ‘잃어버린 것은 없나?’ ‘수리비용은 얼마나 될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등의 걱정 말이다. 게다가 이런 것은 아주 기초적인 질문에 불과하다. 갖가지 질문을 떠올리는 동안 체내에는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 솟구친다. 식은땀이 흐르고 오금이 저린 등 온몸에서 느껴지는 불안감도 든다. 기분이 매우 나빠지며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설사 그 문제가 빨리 해결된다 해도 갑자기 찾아온 공황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몇 시간 정도는 걸린다. 이런 상태에 처하는 것은 당신의 자신감이나 행복한 삶에 별로 좋을 게 없다.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조작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면 창의적이면서 똑똑한 사람이 됐다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거나 어떤 문제를 잘 피할 수 있다면 내적 자원과 영감을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정신의 성장 중추를 자극한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자신감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커다란 자유를 선사한다.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스스로 먼저 문제에 달려들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은 마치 곡에 비행사처럼 자유롭게 해치우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이리저리 갖고 놀며, 안셀 애덤스가 부러워할 정도의 포토샵 실력을 과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제를 성취할 때마다 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질 것이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대부분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수업을 듣는 데 투자하면 배우길 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기 능력으로 창조물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을 접할 수 있다.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컴퓨터를 다루는 방식만 알면 다른 사람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정말로 자신감을 얻는 방법이다. 자 이제 새 노트북 컴퓨터를 사거나 아이들이 가진 것을 잠깐 빌리라. 배우고 익혀 세상 사람들을 따라잡아야 할 때다.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김동규 옮김, 유아이북스, 2014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