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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지금, 이 순간'

by santa-01 2023. 9. 28.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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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지금, 이 순간'

백혈병에 걸려 4년째 투병 중인 열일곱 살 소녀가 있었다. 항암치료에 지친 그녀는 어느 날, 자기만의 방식으로 남은 삶을 채워 나가기로 한다. 학교에 다닐 수도 없고 또래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도 없지만 그녀 곁에는 언제나 일탈을 함께해 주는 단짝 조이가 있고, 이혼한 부모 역시 딸의 치료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은밀히 침대 머리맡에 숨겨둔 위시 리스트를 하나둘씩 실행해 가던 어느 날, 그녀는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옆집 소년 아담을 만나게 되고 곧 그와의 풋풋한 사람에 빠진다. 백혈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Now Is Good>의 애정된 결말은 비극이다. 죽음을 앞둔 소녀가 사랑의 힘으로 벌떡 일어나는 기적을 그려내도 좋으련만, 냉정하게도 영화는 제목 그대로 눈앞에 보이는 현실 그 자체에만 충실할 뿐이다. 언제 하늘나라로 떠나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소녀는 아담과의 첫 키스를 통해 아직 살아 있음에 감격하고 그를 만나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죽음을 앞둔 소녀의 삶을 통해 삶은 순간의 연속이며, 살아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한 미술품 수집상이 피카소의 화실을 찾았다. 그는 작업에 한창 몰입 중인 피카소에게 지금까지의 작품 중 최고 작품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피카소는 수집상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야 당연히 지금 그리는 바로 이 작품이지요!” 그 말에 수집상은 그 작품이 완성되면 꼭 수집하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작품이 완성된 후 아무리 살펴봐도 최고의 걸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피카소의 화실을 찾았다. 이번에도 그는 피카소를 향해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번에는 피카소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그리는 바로 이 작품이지요!” 그제야 수집상은 피카소가 작품을 그릴 때마다 매 순간 생애 최고의 걸작을 완성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입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만일 누군가가 이렇게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답하겠는가?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톨스토이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기억하렴, 니콜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란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너와 함께 잇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야. 바로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란다. 그게 우리가 사는 이유야.” 톨스토이의 말마따나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따라서 매 순간을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만든다는 각오로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사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기에 대부분 후회하며 산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염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순간을 놓치며 사는 셈이다. 티베트에 내일이면 집 지리라는 새가 있다. 이 새는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실컷 놀다가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지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시 날이 밝으면서 어제의 다짐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노느라 바쁘다. 사다리 발판은 발을 올려놓고 편히 쉬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발을 다음 단계로 올려놓기 전에 잠시 다른 발을 받쳐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매우 소중한 시간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시간일 뿐이다. 따라서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히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미국의 작가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다. 누구나 지나간 시간과 일에 대해서 후회하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맞이할 시간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똑같은 실수를 하고, 똑같은 후회를 하며 산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뭔가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우리의 삶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수 영, 전성민 지음, 도서출판 루이앤휴잇, 20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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