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사고는 자신감을 죽인다.
나는 언제나 외부에서 힘과 확신을 갈구했지만, 그것은 내면에서 나왔다. 그것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 사람들이 서로를 가혹하게 대하거나 학대하는 부정적 환경, 그로 인한 결과는 치명적이다.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이는 아무것도 없으며 그 누구도 감정적, 육체적 안락을 찾을 수 없다. 그런 환경 속에서는 자존감을 낮아지고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따금 찾아오는 나쁜 날이나 순간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신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환경에서 살아가거나 일하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가 곁에서 당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말해댄다면 얼마 안 가 당신은 그 말을 믿게 된다. 일상에서 누군가가 계속해서 자신이 형편없다고 말할 때 이를 그대로 믿는 동물은 이 세상에서 단 두 종류뿐인 듯하다. 바로 개와 사람이다. 우리는 기가 꺾여버린 개가 어떤 모습인지 본 적이 있다. 꼬리를 다리 사이에 말아 넣고 고개를 푹 숙이며 그 모습을 말이다. 이때는 별것 아닌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겁에 질려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불쌍한 녀석은 결코 안전하거나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꼬리를 흔드는 법을 잊어버린 그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럽다. 자신을 계속해서 깎아내리는 사람과 함께 지내거나 위압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일하는 사람의 행동도 이와 비슷하다. 이런 환경에서 즐거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한마디로 기력이 바닥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한발 뒤로 물러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상담을 해도 별 효과가 없거나 그럴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곳을 떠나는 것만이 두려워 부정적인 환경이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는 학대받는 여성들이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이 있는 집으로 계속해서 돌아가는 경우를 일컫는 ‘피학대자증후군’에 해당된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렇게 행동한다. 자신이 익숙한 환경으로 계속해서 회귀하는 것이다. 비굴함 속에서는 자신감이 생겨날 수 없다. 자신을 되찾고 빼앗겨 버린 것을 차근차근 쌓아가기 위해서는 나쁜 환경을 떠나는 게 해답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적인 힘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 자신을 믿고, 자신이 형편없이 취급당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힘 말이다. 당신은 참을 만큼 참았기에 마지막 남은 티끌 같은 자존감이나마 건져내야 한다. 부정적 자극과 불쾌한 행동이 막연한 곳에서는 당신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 결단을 실행한 후 사람들이 첫 번째로 보이는 반은 ‘왜 진작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까?’하고 자책하는 것이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행동을 결단할 때까지 그만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학대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를 잊고, 구습을 버려라.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바통 골드스미스 지음, 김동규 옮김, 유아이북스, 2014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