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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과 사귈 때는 마땅히 3할의 의협심을 갖는다

by santa-01 2023. 10. 4.

금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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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과 사귈 때는 마땅히 3할의 의협심을 갖는다

당신에게는 몇 명의 벗이 있는가?”하는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 저기......”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러하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의 친구도 없다면 너무나 쓸쓸할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좋고, 둘이라도 좋다.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벗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적어도 내가 상황이 좋을 때만 다가오는 사람은 벗이라 말할 수 없다. 진정한 벗이란 내가 어려울 때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반대로 상대가 어려울 때는 내가 기꺼이 손을 내밀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벗이라 할 수 있다. 채근담에서는 이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의협심이란 상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와주는 마음과 자세를 말한다. 의협심이 없는 사이는 친구라고 말할 수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채근담에서 30퍼센트라고 그 범위를 아주 작게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협심을 발휘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70퍼센트, 100퍼센트나 되면 공멸할 수도 있기 때문에 30퍼센트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일은 30퍼센트와 60퍼센트의 경계를 어디서 정할지다. 특히 금전문제가 얽히면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금전문제와 관련한 좋지 않은 기억이 내게도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지금부터 20여 년 전 대학 때 만난 친구가 돈을 부탁하길래 아내 몰래 월급의 반을 가불 해서 빌려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돈을 갚지 않았다. 물론 나도 재촉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친구와는 그 뒤로 소원해졌다. 또 한 번은 10년 전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에게 역시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업이 잘 안 돼서 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보잘것없는 글쟁이로 지내는 내가 사업자금을 빌려줄 만큼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거절했는데, 이 친구와도 그 이후 연락이 끊겼다. 이 두 경우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었지만 모두 결과는 나빴다. 아무리 친구라 해도 돈 문제는 빌리는 쪽이나 빌려주는 쪽이나 서로 신중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귀중한 친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친구 관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있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인생수업,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시아컨텐츠그룹, 202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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