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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추녀가 자기 사진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돌려받을 확률은?

by santa-01 2023. 9. 30.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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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추녀가 자기 사진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돌려받을 확률은?

아무리 외모가 재산인 시대라고 하지만 갈수록 외모지상주의 풍조가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목구비가 수려한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어디서나 일종의 특별대우를 받는 일이 많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으면 부러움을 넘어 세상 참 불공평하다!’라는 탄식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그러나 세태가 그렇다 보니 불공평만을 쏟아내고 불합리함을 주장해 봐야 소용이 없다. 과연 무슨 일에서든 미남과 미녀가 이득이 보기 쉬울까? 그렇다. 예컨대 당신이 자기 사진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해보자. 당신이 미인이라면 다음 날 지갑을 온전히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당신이 미인과는 거리가 먼 외모의 소유자라면 유감스럽게도 지갑은 당신의 손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다. ‘미남과 미녀가 어떤 상황에서든 이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라는 사실이 심리실험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두 손을 들고 현실로 받아들여야 정신건강에 이로울까? 미국 인디애나주 얼햄칼리지 피터 벤슨 교수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미국 중서부의 어느 공항 공중전화 부스에 일부러 서류를 놓고 온 뒤 후속 반응과 결과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서류는 대학원 입시 원서였는데 그 용지에는 수험자로 보이는 사람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연구팀은 모두 4종류의 사진을 준비했다. 1.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남성 2. 예쁘고 매력적인 여성 3. 못생기고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 4. 못생기고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 연구팀은 서류에 미리 우표를 붙여두고 서류를 발견한 사람이 그 서류를 우체통에 넣어주는지 추적 조사했다. 주소란에는 연구소 주소를 써두었다. 과연 몇 통의 서류가 연구소에 도착했을까? 연구팀은 공중전화 부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몰래 관찰했다. 실험기간 동안 총 604(남성 442, 여성 162)이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했다. 한데 잘생기고 매력적인 사진이 불었을 때는 전체 실험 대상의 47퍼센트, 못생기고 매력적이지 않은 사진이 붙었을 때는 35퍼센트가 돌아왔다. 남녀 차이는 거의 없었다. 남녀 모두 약 12퍼센트의 차이가 난 셈이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뭔가 호의를 베풀고 싶어 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모에서 호감을 느끼지 못하면 굳이 서류를 우체통에 넣는 수고를 감수할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이런 일은 회사에서 흔히 일어난다. 예쁘고 귀여운 여직원 주위에 남자직원들이 은근히 다가와 이것저것 챙겨주곤 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사례다. “무슨 일이에요?”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내가 뭐 도와줄 일 없어요?” 예쁜 여직원 이 조금만 표정이 어둡고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 이런 멘트를 날리며 다가와 서로 도와주겠다고 난리다. 반대로 외모가 안 예쁘고 덜 매력적인 사람은 나서서 도와주기는커녕 아무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게 일상다반사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평등이나 공평의 가치를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지만 현실에서 그러한 공평이 실현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게 세상의 슬픈 현실이자 이치임을 순순히 받아들여야 할까? 왠지 조금은 씁쓸해지는 실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서수지 옮김, 주노 그림, 사람과 나무사이, 202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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