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성은 화장을 할까?
매력도는 글래머러스 메이크업을 했을 때 가장 높지만 호감도와 신뢰도는 내추럴 메이크업 일 때 가장 높다. 매력도와 호감도, 신뢰도를 한꺼번에 모두 높이는 메이크업을 하기는 좀처럼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에서 화장은 특히 여성에게 중요하다. 왜 여성은 화장을 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외견적인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화장을 먼저 파운데이션을 들어보자.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기미나 잡티 등을 가린다. 우리는 타인의 나이를 판단할 때 피부 텍스처 정보를 이용한다. 그 때문에 피부결을 정돈하면 보다 젊어 보인다. 특히 여성에게는 나이가 어려 보이는 것이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혈색이 좋게 보이도록 하거나 입술을 붉게 보이게 화장하기도 한다. 이 같은 정보도 대인 매력을 판단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안색은 건강 상태를 보이는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붉은 입술은 남성의 성적 감정을 자극하고 외견적인 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을 입술뿐 아니라 옷차림이나 소지품에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매력을 끄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로맨틱 레드 효과하고 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화장을 하지 않은 이유는 대인 매력에 차지하는 외모 효과가 여성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남성의 매력은 오히려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 건강해 보이는 근육 등으로 규정 짓는 일이 많다.
- 심리학 비주얼백과, 오치케이타편, 김선숙 옮김, 2019, 성안당 문헌참고
외견적 매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외견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메이크업이 효과적일까? 이 문제를 검토한 사람이 하버드 대학 낸시 에토코이다. 그녀는 20세부터 50세 여성모델의 얼굴을 디지털 가공해서 민낯과 내추럴 메이크업을 한 얼굴, 글래머러스 메이크업을 한 얼굴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 얼굴 사진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매력도 호감도, 신뢰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화장이 진할수록 매력도는 높아지지만 호감도나 신뢰도는 자연스럽게 화장했을 때가 가장 높았다. 화장은 확실히 외견적인 매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그 사람 본연의 정보를 가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을 꼭 좋게 하는 것 만은 아니다. 즉, 메이크업과 자신에 대한 만족도 관계에서 화장한 후에는 화장 전에 비해 얼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자신의 얼굴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도도 높았다. 화장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또한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이다.
- 심리학 비주얼백과, 오치케이타편, 김선숙 옮김, 2019, 성안당 문헌참고
자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메이크업
메이크업에는 사실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해 보다 궁극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 토머스 캐시 교수는 민낯 상태와 메이크업을 한 상태의 여성에게 자신의 얼굴이나 신체에 대한 만족도를 9단계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메이크업을 하면 자신의 얼굴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만족도가 높은 메이크업을 하면 사람들 앞에 나갔을 때의 행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라면 누구든 메이크업이 잘 되지 않은 날이 어둡고 소극적이지만, 반대로 메이크업이 잘 된 날에는 밝고 적극적이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메이크업에 따라 생기는 이와 같은 자기 변화가 더욱 자신의 매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메이크업은 이렇게 사람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심리학 비주얼백과, 오치케이타편, 김선숙 옮김, 2019, 성안당 문헌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