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행동을 돌이켜보게 하고, 행동은 말을 돌이켜보게 한다
국정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가들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으면 국민의 불신이 고조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해도 설득력이 없다. 듣는 입장에서 보면 그 뜻이 퇴색하기 쉬우며, 신뢰는 날아가 버린다. 가령 돈의 힘으로 정치권력을 잡은 이가 “이제 정치개혁이 필요합니다!”하고 외친다. 한들 누가 믿겠는가! 진정으로 개혁을 하려면 우선 옳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은 정치가들부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치가들이 먼저 그런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도 설득력이 있다고 믿고 납득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행일치는 정치가에게만 요구되는 미덕은 아니다. 이는 일반 사회인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것이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 윗자리에 앉은 사람이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면 부하의 신뢰를 잃게 되며, 그 폐해는 상당히 심각하다. 그러나 언행일치를 입으로 떠드는 일은 간단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쉽지만은 않다. 공자도 『논어』에서 “군자는 말을 행함에 지나침을 부끄러워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군자는 말만 앞세우고 행동이 따르지 않음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 경계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만 앞세우게 된다. 누구라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그런 순간들이 적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행일치를 이룰 수 있을까? 여기에 인용한 “말은 행동을 돌이켜보게 하고, 행동은 말을 돌이켜보게 한다.”라는 구절을 참고하면 되겠다. “언(言)은 행(行)을 돌이켜보게 하고”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말할 때 행동이 말에 따를 것인지 아닌지를 점검하면 스스로 자신의 말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행은 언을 돌이켜보게 한다.”라는 말은 행동을 할 때는 먼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말한 것에 비해 아직 행동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한 다음 스스로 격려하라는 뜻이다. 결국 이 말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말은 소극적으로, 행동은 적극적으로” 하라는 뜻이다.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으면 말과 행동의 차이를 줄이고 언행일치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인생수업,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시아컨텐츠그룹, 2022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