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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콤플렉스

by santa-01 2023. 11. 19.

야구시합
야구시합

 

만능 콤플렉스

프로야구를 소재로 1980년대의 젊음을 사로잡았던 장편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은 아직도 우리나라 만화사에서 최고의 스포츠 만화로 평가받습니다. 바로 그 만화를 그린 작가 이현세와 팀을 이뤄 야구 시합을 한 선배 만화가의 증언은 배를 잡게 합니다. “이현세? 타석에서 공을 친 다음 3루로 뛰어가는 인간이야. 내가 목격했잖아.” 영화 <매트릭스>의 그 유명한 대사처럼 케이크를 보는 것과 먹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이 같을 것이라고 지레집작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매사에 보는 것과 먹는 것을 꼭 일치시킬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펠레나 마라도나가 가장 훌륭한 축구 감독이 되는 건 아닌 것처럼 과거의 역사를 산 경험이 없어도 탁월한 역사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건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니까요.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만능콜플렉스 때문에 놀랄 만한 성과물을 내놓고도 자기 머리 쓰다듬기가 잘 안 되는 후배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입니다. 만화에 세계에서는 야구의 모든 것을 구현해 사람들을 전율시키는 천재급 작가도 현실의 세계에선 공을 치고 3루로 달릴 수 있다니까요. 진짜로- 홀가분, 정혜신·이명수 글, 전용성 그림, 해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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