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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닫고 슬픈 과거를 가둬두고 있다면

by santa-01 2023. 10. 24.

과거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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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닫고 슬픈 과거를 가둬두고 있다면

전학이나 전근, 실연, 가족이나 가족처럼 아끼던 애완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천재지변으로 인해 추억이 담긴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 요즘에는 그런 상실의 문제로 상담소나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이별이나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합니다. 웃는 얼굴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담당하게, 때로는 미소까지 보이며 가슴 아픈 사건을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어서가 아니라 감정이 메말라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치유된 경우도 있을 테지만요) 생각하고 싶지 않거나 생각나는 게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애써 초연해지려고 합니다. “지금은 저한테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에요” “이젠 거의 다 잊었어요이런 말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정말로 괴롭고 슬픈 과거의 일을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안에서 가두어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이 문을 걸어 잠근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야 하잖아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면 안 되잖아요그러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관심이나 있을까.” “누가 알겠어, 내 마음을.” “지금은 너무 괴로워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주변 사람들은 이런 속마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럭저럭 잘 지내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며 안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정직합니다. 제대로 말로 설명할 수 없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지만 그런 개운치 못한 느낌 속에서도 마음의 소리를 들려줄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 ‘나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어.’ 아무리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지내는 사람이라도 어느 순간 신호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신호를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때의 일을 억지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아픈 자신의 과거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 사람에게는 말을 해도 되지 않을까?’, ‘이 사람이라면 얘기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들 때 말하고 싶은 그 내용을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하는 것이 괴롭다면 글로 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머뭇거리고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지금 나한테는 아무렇지 않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리게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일단 그렇게 그 이야기가 입에서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의 감정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일을 계속 반복해서 말할 수 있게 되면 떠오르는 일들이 늘어가고 기억은 점점 더 선명해집니다. 그때의 일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문을 걸어 잠그고 꽁꽁 숨겨둔 그 마음을 누군가가 받아주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면 분명 마음이 편안해질 겁니다. 서서히 기억이 정리되고, 감정은 되살아나며, 뾰족하게 날이 섰던 마음이 누그러지며 마음속이 정리되어 가는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때부터 삶의 시간은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잘 살아남은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으면 합니다. - 마음 스트레칭, 시모야마 하루히코 지음, 손민수 옮김, 리스컴, 2021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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